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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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고개 흔든 스무 살, 감독은 "승부사다운 모습" 만족

기사입력 2021.09.07 16:47 / 기사수정 2021.09.07 16:5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신인 김건우의 투구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21 1차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건우는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로 프로 데뷔 첫 등판을 가졌다. 결과는 2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씩씩한 투구는 앞으로의 모습에 기대를 높였다.

김원형 감독 역시 합격점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빠른 교체를 했지만 템포도 빠르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잘하더라. 투구폼이 간결하면서 직구의 힘도 있고, 각도 느껴졌다. 오원석과는 다른 유형의 좌완"이라면서 "원석이가 빠지면서 원석이 자리에 건우를 다시 한 번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건우가 멕시코 소노라에서 열리는 WBSC U-23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김건우의 예정 등판일은 11일 KT전인데, U-23 대표팀이 10일부터 소집된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결정을 했는데, 팀에서 건우가 필요한 상황이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당당하게 고개를 흔드는 장면도 김원형 감독을 사로잡았다. 3회 선두 예진원과의 승부였다. 김 감독은 "풀카운드에서 고개를 흔들고 슬라이더를 던지더라. 슬라이더도 괜찮았다. 타자가 잘 골라서 볼넷으로 나갔는데, 스무 살 선수가 고개를 흔드는 모습에서 자기 주관이 보였다"고 얘기했다.

김원형 감독은 "마운드에서 승부사다운 모습들이 좋다. 마운드에서 볼이 되면 '왜 이러지'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 모습은 스무 살이든 서른 살이든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들은 상대한테도 안 좋지만 벤치에도 안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모습이 보여져야 하는데, 건우의 경우 내 눈에는 잘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 이승현(삼성), 장재영(키움) 등 동기들에 비하면 늦은 1군 데뷔를 했다. 김원형 감독은 "동기들이 두각을 나타내니까 1군에서 던지고 싶은, 스스로의 자존심도 있었을 것이다. 선수는 그런 게 필요한 거 같다"며 "2군에서도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시즌 말미지만, 그래도 1군에 와서 선수단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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