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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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 롯데 예비 신인들에게…"난 21라운드에 뽑혔다"

기사입력 2021.08.23 00:13 / 기사수정 2021.08.23 00:1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신인 지명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지난해 1차 지명 최준용의 말에 "정말 감명깊다"며 "굉장히 성숙한 의견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23일 1차 지명 선수를 발표한다. 유력한 후보로는 개성고의 우투수 이민석과 경남고의 좌투수 김주완이 오르내린다. 둘은 190cm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가진 유망한 투수로 1차 지명에서 지명받지 못할 경우에는 2차 1라운드에서 선택받을 확률이 크다고도 평가받는다. 둘과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최준용은 "프로에는 어차피 둘 다 갈 테니 순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지명 당시에는 자존심 문제로 순서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에 오면 다 같은 선수이기에 지명 결과가 어떻든 앞으로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튼 감독은 "프로에 오면 누구나 다 같은 입장이다. 몇 라운드에 계약했느냐에 따라 계약금의 차이는 있을 거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 팀은 1라운드든 10라운드든 차등을 두고 육성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롯데에는 또 지난 2018년 2차 10라운드에 지명된 이후 육성선수 시절도 겪은 장두성뿐 아니라 롯데의 여러 신인 급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주고 있기에 서튼 감독도 곧 함께할 롯데 예비 신인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했다.

이어 과거 자신의 신인 드래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롯데 예비 신인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과거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199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1라운드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그해 582번째 선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그는 "나는 21라운드에 뽑혔다. 계약금도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정도였다"며 농담하더니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뛸 수 있었다. 중요한 건 그 어떤 것도 미리 주어지는 건 없다는 거다. 우리 롯데의 어린 선수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몇 라운드에 뽑히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프로 무대에서는 스스로 얻어내야 하는 거니까.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분명 중요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서튼 감독은 또 "이번 1차 지명과 관련해 프런트와 나눈 이야기는 있다. 많은 선수의 동영상도 볼 수 있었다. 당장 누가 선택받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마추어 야구에도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는 거다.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 오는 누구든 기대감을 가지면 좋겠다. 1군에도 많은 기회가 있고 우리는 챔피언십 문화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운동 신경이 뛰어난 어린 선수가 와 준다면 도움이 될 거다. 활력소가 돼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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