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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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신안천일염, 한게임 꺾고 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2011.01.25 13:41 / 기사수정 2011.01.25 13:41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신안 천일염이 이세돌 9단, 이호범 2단, 이춘규 3단의 수훈에 힘입어 한게임을 3-2로 꺾고 창단 2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나간 신안 천일염, 따라붙은 한게임.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다.

제일 먼저 승전보를 울린 팀은 신안 천일염 이었다. 장고바둑을 포함해 동시에 펼쳐진 1,2국에서 먼저 2국의 신안 천일염 이춘규 3단이 한게임 안형준 2단에 2집 반 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게임도 만만치 않았다.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1국의 한게임 이영구 8단이 신안 천일염 안국현 2단을 꺾었다. 1-1로 긴장감은 감돈 채 승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엇다.

승률 100%의 '창과 방패' 대격돌! 진시영 4단과 이세돌 9단
 
제일 관심이 모아진 대국은 바로 진시영 4단과 이세돌 9단의 5국 이었다.

진시영 4단은 바둑리그에서 백번으로 승률 100%, 이세돌 9단은 흑번으로 승률이 100% 였는데 5국에서 이세돌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되며 의도되지 않은 운명의 빅매치가 벌어졌다. 지금껏 부러지지 않은 창과 뚫리지 않은 방패가 격돌한 것이다.

이세돌 9단을 맞아 물러섬 없이 강하게 받아치며 강한 면모를 보이던 진시영 4단 이었지만 이세돌 9단의 강력한 공격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우변 백 대마가 잡힌 진시영 4단이 돌을 거두었다.

신안 천일염이 다시 2-1로 앞서나가며 챔피언에 1승을 남기게 되었다.

강동윤 9단, 친정팀에 복수(?) 장고바둑 승리

한게임의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신안 천일염 한상훈 5단을 상대로 한게임이 내건 카드는 바로 강동윤 9단. 먼저 시작한 장고바둑 4국은 진시영-이세돌 대국이 끝난 뒤에 끝이 났다. 결과는 강동윤 9단의 2집 반 승.

작년 강동윤 9단은 신안 천일염의 주장으로 당시 팀은 리그 5위에 그쳤었다. 한게임에 새 둥지를 튼 강동윤 9단이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최종국인 3국 김주호-이호범 대국만 남았다.

관록의 김주호 VS 신예 이호범, 최종국

최종국인 김주호 9단과 이호범 2단으로 모든 눈이 쏠렸다. 백대마를 잡으며 초반부터 앞서나간 신예 이호범 2단의 승리였다. 바둑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주호 9단 이었지만 결국 초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정규리그 3위의 한방, 1위를 침몰 시키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게임이 '이세돌 원 맨팀' 신안 천일염에 판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신안 천일염은 더 이상 '이세돌 원 맨 팀'이 아니었다. 이세돌 9단을 비롯한 젊은 기사들이 완벽한 조합을 이룬 팀이었던 것이다. 창단 2년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괘거를 이룬것은 더욱 놀랍다.

이로써 10개월의 대장정 2010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는 신안 천일염이 우승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신안 천일염이 상금 2억 5천만원, 준우승팀 한게임이 상금 1억원을 수여받았다.

개인부문에서는 이세돌 9단이 MVP와 다승왕을 차지했고 공동 다승왕으로 강유택 3단, 대마상에는 무려 32개의 대마를 잡은 최철한 9단, 신인상으로는 엄청난 저력을 보인 진시영 4단이 그 이름을 올렸다.

[사진=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엑스포츠뉴스DB]
 



류지일 기자 cocu@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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