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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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짓말 했다" 철인들도 구토하게 만든 도쿄 폭염 [도쿄&이슈]

기사입력 2021.07.27 13:25 / 기사수정 2021.07.27 13:2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철인들도 도쿄의 폭염을 이겨내지 못했다. 

남자 트라이애슬론 종목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렸다. 트라이애슬론은 '철인 3종 경기'로 불리며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펼쳐진다. 그만큼 강력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곧바로 땅에 쓰러졌고 몇몇 선수들은 구토를 했다. 심지어 우승자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노르웨이)도 찌는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며 구토 증상을 보였다.

물론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은 경기 후 구토를 하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한 원인이 있었다. 바로 도쿄의 폭염이었다.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칼럼에서 트라이애슬론의 상황을 전쟁터로 비유했다. 그는 폭염으로 인해 경기 시작을 오전 6시 30분으로 변경했지만, 당시 기온은 30도였고 습도는 67.1%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트젤은 일본이 날씨에 관해 솔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지쳤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과해야 한다. 그들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면서 "일본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 기간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비난했다. 

더위에 대한 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트라이애슬론을 비롯해 테니스, 사이클, 비치발리볼 등 몇몇 야외 종목은 대낮에 펼쳐진다. 이로 인해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변경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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