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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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김진욱 막내들의 씩씩한 호투, 대표팀의 '희망'으로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2 08:23 / 기사수정 2021.08.02 08:2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이들이 성장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필요로 했던 두 좌완 ‘신인’이 올림픽 무대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다. 이의리(KIA), 김진욱(롯데)의 호투가 김경문 감독으로선 흐뭇하기만 하다. 

김진욱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김진욱은 31일 미국전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와 성인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좋았다. 10개의 공으로 타자 2명을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140km/h대 중반의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과감한 정면승부가 인상적이었다. ⅔이닝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한 김진욱이었다. 

다음 주자는 이의리. 이의리는 1일 도미니카전에서 ‘깜짝’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홈런 포함 3실점을 기록했지만, 5이닝을 소화한 데다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도미니카 타선을 요리했고, 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당황한 기색없이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5이닝을 홀로 막아냈다. 

비록 한 경기 뿐이지만, 두 어린 투수의 호투에 한국야구는 고민을 덜었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이전과는 달리 ‘좌완투수가 없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펼쳤던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이 모두 미국 무대로 진출하면서 뽑을 좌완이 없어졌고, 고심 끝에 발탁한 선수가 차우찬(LG)과 이의리, 그리고 대체 선수로 선발한 김진욱이었지만 부상으로 구속이 떨어진 베테랑에 신인 2명이라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김경문 감독은 이 신인 두 선수를 엔트리에 넣었고, 두 선수가 데뷔전에서 호투를 이어가면서 걱정을 덜었다.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즐비한 미국과 도미니카를 상대로 이들의 공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고, 성장 가능성도 보였다. 특히 이의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때의 류현진, 김광현보다도 어린 나이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들의 임팩트에 견주기에는 아직은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과감한 배짱은 선배들 못지않았다. 

비록 한 경기씩이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과연 이들은 2008년 베이징 신화 때의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KIA)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지, 또 이를 계기로 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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