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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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72, 쉬어가는 대회? NO!

기사입력 2007.06.15 23:32 / 기사수정 2007.06.15 23:32

김규남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규남 기자] 리치 프랭클린(32, 미국)과 포레스트 그리핀(28, 미국) 등이 출전하는 UFC 72 'VICTORY'가 오는 17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다.

이번 UFC 72는 대회를 앞두고 평소와 달리 조용(?)하다. 뒤이어 열린 UFC 73에 비해 큰 관심이 끌리는 매치가 없어 '쉬어가는 대회'라고 불릴 정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이번 UFC 72에도 흥미나는 매치가 많은 걸 알 수 있다.
참여하는 선수들 중에는 앞으로 대성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많다. 이번 대회는 그들의 가능성을 점쳐보기에 좋은 기회다.

이번 UFC 72에서 열리는 매치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대회는 북아일랜드에서 개최되며 총 8경기, 메인이벤트 4경기로 진행된다. 이 경기는 케이블TV 액션채널 수퍼액션에서 당일 낮 12시부터 독점 중계한다.

메인이벤트 제1경기, 라이트급 : 클레이 구이다vs 타이슨 그리핀

이 경기는 마이너 단체의 거물급 선수였던 타이슨 그리핀(오른쪽)의 UFC 첫 메인이벤트 경기다. 그리핀은 그간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UFC에서 입지가 좁아 메인이벤트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리핀은 지난 UFC 67에서 프랑크 에드가와 명승부를 연출하며 단숨에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리핀은 그라운드, 서브미션, 타격 골로루 장점을 갖춘 올 그라운드형 파이터로, 페더급(65kg) 최강이라 불리는 유라이야 페이버를 KO로 꺾은 적도 있다. 앞으로 라이트급을 이끌어갈 선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클레이 구이다(왼쪽)는 The Carpenter(목수)란 닉네임을 가졌다. 실제로 선수 생활을 하기 전 목수를 지냈다고 한다. 그는 목수 출신답게 강한 힘을 바탕으로 레슬링 스킬을 구사하는 선수다. 중소단체서부터 20전이 넘는 많은 경험을 쌓고 UFC에 입성했다. 딘 토마스에게 패배한 것을 빼고는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이 경기는 레슬링 스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이다를 상대로  '완성형'인 그리핀의 승리가 점쳐진다. 그러나 구이다가 워낙 거칠고 맷집이 좋아 변수가 있다.

메인이벤트 제2경기, 미들급 : 로리 싱어 vs 제이슨 맥도날드



두 선수는 이번 UFC 72 메인에서 맞붙는 오카미 유신과 제이슨 리치 프랭클린에게 각각 패한 적이 있는 선수로, 패자 부활전의 성격이 강한 경기다. 

로리 싱어(왼쪽)는 무에타이와 주짓수를 기본으로 하는 파이터로, 미국에서 무에타이로 상당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연계동작이 깔끔하지 못하고, 방어 능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 

싱어는 유신에게 패배하면서 그 약점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비해 점점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스타일과 스타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미들급에서 적지 않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이슨 맥도날드(오른쪽)는 레슬링과 주짓수가 강한 파이터로 18번의 승리 중 16번이나 서브미션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타격 부재와, 일명 '묻지마 태클'로 불리는 막무가내식 실력으로는 정상급 선수 도약하긴 힘들다는 평.  맥도날드는 그 한계를 프랭클린과의 대결에서 드러냈다.  하지만, 탁월한 맷집과 발전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기대가 큰 선수다.

두 선수는 앞으로 미들급에서 좋을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맥도날드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싱어는 그라운드 방어 능력에서의 약점 보완이 급하다.  

메인이벤트 제3경기, 라이트 헤비급 : 헥터 라미레즈 vs 포레스트 그리핀

TUF 우승자이자 최고의 인기 파이터, 포레스트 그리핀(오른쪽)의 복귀전이다. 그리핀은 키스 자르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 부상까지 겹쳐 오랜 만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왔다.

그리핀은 긴 신장을 이용한 저돌적인 타격을 특기로 하며 그라운드 역시 출중하다. 다만, 파운딩 대처능력이 약한 것이 흠. 티토 오티즈와도 대접전을 펼쳤으며 아부다비 챔피언 제프 몬슨을 꺾기도 하는 등 실력면에서는 최정상급이라 할 수 있는 선수이다.

 상대인 헥터 라미레즈(왼쪽)은 매우 터프한 파이터로 강한 주먹과 레슬링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매 경기 약점을 자주 드러내고 있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파이터이다.

이 경기는 사실상 그리핀을 위한 경기라 할 수 있다. UFC 측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그리핀을 위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결. 하지만, 헥터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만만치 않은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방심은 금물이다.

메인 경기, 미들급 매치 : 오카미 유신 vs 리치 프랭클린

이 경기는 다음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경기다. 프랭클린(오른쪽)은 사실상 타이틀전이 잡혀있지만, 유신(왼쪽)은 타이틀전 기회가 없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는 네이탄 마쿼트와 앤더슨 실바 간의 대결의 승자에게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확정짓게 된다. 

오카미 유신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플러이다. 동체급 동양인 중에서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신은 일본 아부다비 대표로 선발되는 등,  자신의 그라운드 실력을 입증했다. 왼손잡이의 이점과 긴 리치를 잘 살린 아웃복싱으로 스트라이커와의 타격 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지루하여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흠.

리치 프랭클린(오)는 전 미들급 챔피언으로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여기에 타격가들 이상 복싱 기술과 서브미션도 출중해 사실상 올 그라운드 파이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앤더슨 실바에게 패하기 전 동체급 20연승을 달렸으며 그 중 10KO, 9서브미션 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한 파이터이다. 전직 고교 수학선생님이었던 것으로 더 유명한 선수.

이 경기는 리치 프랭클린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신의 왼손잡이 타격으로 프랭클린을 공략하기 힘들어 보인다. 프랭클린은 그라운드에도 능하고, 그라운드로 유도하기는 더욱 힘든 파이터이기 때문에 유신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UFC.com Juffa]



김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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