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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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 공식사과 "방역 지침 위반 사과, 부도덕한 상황은 절대 없었다"

기사입력 2021.07.14 16:12 / 기사수정 2021.07.14 16:1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외부인과의 사적 모임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NC 다이노스의 박석민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NC는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단 일정이 ‘올스톱’ 됐다. 그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이 외부인들과의 사적 모임을 가지며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소문이 걷잡을 수없이 퍼지면서 NC가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결국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이사가 이를 인정했고, 사적 모임에 참석했던 박석민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석민은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추측성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석민은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들만 커져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이 부분만이라도 분명하게 밝히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해 말씀드린다"라면서 직접 당시 동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석민은 "지난 5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보았다며 연락을 해왔고, 지인의 친구분이 저희 팬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석민은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제 방을 왔다 갔다 했다. 그런데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이후 검사를 받고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 경솔했다. 죄송하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은 해당 내용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석민은 "앞선 내용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내용이다.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저의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가 맏형으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원인이 된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며 사과문을 마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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