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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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사랑받는 이유

기사입력 2021.06.30 17:00 / 기사수정 2021.06.30 17:00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보쌈'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방송되는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는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보쌈'은 첫 회 전국 시청률 3.1%로 출발해 지난 26일 방송된 17회는 시청률 전국 9%, 최고 10.2%를 달성했다. 4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 가구 기준으로 이미 MBN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섰다.

앞으로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과연 어떤 신기록을 쓰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렇듯 '보쌈'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매주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보쌈'한 이유는 먼저 전통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상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때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의상 변화는 각 인물들이 처한 사연에 이입하게 도왔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세트장은 당시의 멋을 실감 나게 전했다. 또, 배우들의 고운 한복 자태에 연신 눈이 즐거웠고, 시대 속으로 완벽하게 들어간 열연을 몰입을 높였다.

또,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영상미가 인상적이다"는 등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절세 비경은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가 됐다. 예를 들어, 화사한 봄 기운이 가득 담긴 풍경 속으로 들어간 바우(정일우 분)와 수경(권유리)의 장면은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배가시켰다. 이에 반해 가슴 아픈 출생의 진실을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대엽(신현수)과 해인당 이씨(명세빈)의 산보 장면은 안타까운 현실과 대비돼 더 짙은 여운을 남겨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드는 바우와 수경의 훈훈한 로맨스와 진실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대엽의 서글픈 외사랑은 시청자들의 웃고 울게 했다. 이어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광해군(김태우)과 이이첨(이재용)의 권력 다툼, 그리고 깨알 웃음을 유발하는 춘배(이준혁), 조상궁(신동미), 한씨(정경순)의 생활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다 놓아주는 '단짠'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는 60분을 선사했다.

이는 중심 갈등이 주는 서사적인 무게감을 인간미가 묻어나는 에피소드로 덜어낸 이야기 구조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MBN 측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시청자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자마자 이별 위기에 처한 바우와 수경, 끝내 역모의 뜻을 밝힌 대엽,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이이첨과 광해군 등 남은 2회의 이야기에도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남아있다. 끝까지 애정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보쌈'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MBN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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