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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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 물 붓기' SSG, 다음주 대체 선발만 4명 쓰나

기사입력 2021.06.06 16:2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복잡합니다 지금".

SSG 랜더스는 현재 토종 에이스 박종훈과 문승원이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 아티 르위키를 방출하며 선발진에서만 3명의 공백이 생겼다. 선발 한 명이 빠져도 불펜 소모를 걱정해야 할 상황, 김원형 감독의 머릿 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는 어떻게든 끝낼 수 있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SSG는 8일부터 홈 문학에서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일단 KT전은 조영우, 이건욱, 오원석 순으로 선발 등판 일정을 잡았다. 조영우는 선발 경험이 있지만 올 시즌에는 구원으로만 22⅔이닝을 소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정수민이 들어갈 자린데 정수민의 KT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 자리에 영우를 넣고 많으면 80구 정도를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수요일에는 배턴을 이건욱이 이어 받는다. 이건욱은 작년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고, 올해에도 5선발로 시작했으나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3일 다시 콜업되어 5일 두산전에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33구를 던졌지만 크게 문제 없다고 보고 수요일 선발로 이건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없는 선발을 끌어 써야 하는 사정, SSG 코칭스태프는 1+1 기용 전략인 '탠덤'도 생각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제일 가능성이 큰 선수가 장지훈과 최민준인데, 어느 선수에게 적용할 지는 투수코치와 얘기해 봐야 한다. 아마 조영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라도 3이닝이면 50구 정도를 던지는데,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화요일 경기고 주초부터 불펜을 소진하는 것도 쉽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건욱이는 사실 아직 선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고가 안 나왔는데,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까 선발로 쓰기로 했다. (김)정빈이도 오늘 2군에서 등판했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다음 주 등판 가능성이 크다"며 "어제(5일)도 대체 선발이었지만 실제로 다음 주부터는 네 명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영우가 화요일에 던지고 일요일 등판이 가능할 것인가 판단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추격조의 개념이 없어질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한편 5일 첫 선발로 등판해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양선률은 6일 불펜 이태양이 등록되면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 경기로 판단할 순 없지만,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제구력이 어제는 안 보였다. 좋은 구위로 잘 잡고 이닝을 많이 끌어주기를 기대한 게 아니라 스트라이크를 많이 집어 넣고 범타를 유도하면서 3~4이닝을 맡아줬으면 했는데, 제구가 안 됐다"고 평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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