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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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메리까!] 브라질 최고가 된 아르헨티노, 다리오 콘카

기사입력 2010.12.24 05:36 / 기사수정 2010.12.24 05:40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의 수다메리까!] - 남미 리그 금주의 선수



아르헨티나 전기리그가 종료되었기에 이번 시간과 다음 시간에는 '금주의 아르헨티나 리그 선수'가 아닌 관심의 폭을 남미 전역으로 옮겨보겠다.
 
우선, 이번 주에 살펴볼 선수는 '당연히'브라질에서 찾았다. 유럽의EPL, 아시아의K-리그처럼, 브라질 리그는 최근 몇 년간의 남미 클럽대항전 무대를 자신들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이 시점에서 남미 최고리그는 아르헨티나가 아닌 브라질리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올 시즌 브라질 세리에-A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소개하겠다. 바로 플루미넹시를26년 만에 브라질 정상으로 이끈 천재 미드필더 다리오 콘카이다.
 
만약, 앞서 브라질을 남미 최고 리그로 꼽은 기자의 발언에 화가 난 아르헨티나 팬이 있다면, 콘카의 존재로 화를 풀기 원한다. 콘카는 이번 브라질 세리에-A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라이벌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축구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콘카 외에, 안드레스 달레산드로, 왈테르 몬티쇼도 올 시즌 브라질 세리에-A 베스트11(오 글로부선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리그의 최고 미드필더자리를 단신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독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중 콘카의 활약은 단연 볻보였다. 그것은 브라질 리그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이다. 리그38경기 전경기에 선발 출전, 팀에서 대체불가능한 자신의 위상을 드러냈고9골18도움의 개인 기록은 플루미넹시가 우승을 못했더라도 충분히MVP에 꼽힐 만한 성적이었다. 도움부문에서는 브라질 리그 전체에서 독보적인1위이고 득점에서도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게다가 콘카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 후보 경쟁자와의 대결에서도 콘카는 돋보였다. 전시즌 우승팀 플라멩구와 만난4라운드에서1골1도움의 원맨쇼로 팀의2-1 승리를 이끌었고10라운드 크루제이루전에서는 레앙드루의 결승골에 도움을 올려 팀을 올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두로 올려놨다.
 
이후 '남미 챔피언'인테르나씨오날, 리그 최다 우승팀 상파울루, 상파울루의 강자 파우메이라스를 상대로 연이어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고 크루제이루, 코린찌안스의 맹렬한 추격으로 우승 향방이 안개속으로 빠진 리그 후반기에는 폭발적인 득점행진으로 팀을 우승 전쟁의 승자로 이끌었다. 당시 와싱톤, 에메르송 등 팀 공격수의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직접, 해결사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다.
 
이 같은 맹활약덕에 콘카는2005년의 카를로스 테베스에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로는5년 만에 브라질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테베스와 달리, 인테르나씨오날의 남미 챔피언 등극을 이끈 달레산드로와 달리, 아르헨티나에서 콘카의 발자국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 콘카의 올 시즌 활약상 ⓒ youtube.com

콘카의 발자취
 
2002년, 19세의 나이에 아르헨티나 명문 리베르플라테에서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디딘 콩카는 리베르의 두터운 플레이메이커 유망주들로 인해 소속팀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무대에서 무려6년에 걸친 임대생활을 보냈다. 이 기간, 콩카가 리베르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횟 수는 단 세 번에 불과했다.
 
그리고2006년의 로사리오 생활까지, 콩카는 아르헨티나 리그에서17경기 출전에 단 한 골의 득점도 없이 자신의 가치를 주변국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비운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이외의 무대에서 콘카는 언제나 팀의 중심적 존재였다.
 
2005년에는 칠레 명문 우니베르시닷 카톨리카에서 팀의 후기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브라질 명문 바스쿠 다 가마에서도 콩카는2007시즌6골을 득점하며 팀의 공격 중심으로 거듭났다. 그리고2008년, 지금의 소속팀 플루미넹시는 콩카의 기나긴 임대 생활의 마지막이 되었다.
 
플루미넹시에 입단하자마자 콩카는 팀 공격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잡았고 팀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우승으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이러한 활약 덕에 콩카는 이듬해 플루미넹시와3년 계약을 체결하며 지긋지긋한 임대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비로서 안정을 찾은 콩카는 이제, 팀의 핵심이 아닌 리그 최고의 능력을 선보인다. 2009년의 활약은 올 시즌 대활약의 전조가 되었다. 비록 팀은16위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콩카는7골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을 뿐 아니라 재기넘치는 활약으로 팬 투표에 의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그리고2010년, 168cm의 조그마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는 명실상부한 브라질 축구의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다. 비록 조국에서는 쟁쟁한 포지션 경쟁자들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남미 최고 리그에서 콘카는 최고 중의 최고로 우뚝 서며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2011년, 이제 콘카에게 남은 과제는 브라질에서의 성공을 남미 무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2008년, 소속팀 플루미넹시의 아쉬운 준우승을 넘어 소속팀에는 최초의 남미 정복을, 자신에게는 남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숙제가2011년의 콘카를 기다린다. 

[사진 ⓒ 글로부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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