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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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익숙한 동료들" 브리검, 한국 복귀를 실감한 순간

기사입력 2021.05.15 18:05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제이크 브리검이 완벽한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깔끔한 투구에 화끈한 타선 지원까지, 더할 나위가 없었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5-1로 승리했다.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브리검의 204일 만의 정규시즌 복귀전. 이날 브리검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복귀와 동시에 시즌 첫 승까지 단숨에 안았다. 

홍원기 감독도 "공이 위력적이었다"며 "타자들과 싸울 줄 아는 투수라는 걸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타자들을 손쉽게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브리검의 호투를 반겼다. 다음은 경기 후 브리검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던진 소감은.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점점 이닝을 소화하면서 긴장도 풀리고 재미있었다. 1회 점수가 많이 나면서 긴장이 확실하게 풀렸다. 10점 차이가 나 아무래도 더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체지방 감량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미국에 있는 트레이너와 얘기를 했고, 내 커리어를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빼면 좋을 거라고 얘기를 들어서 그렇게 했고, 실제로 잠도 잘 오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났는데 누가 가장 반겨주던가.
▲나도 선수들이 많이 보고 싶었고, 전부 다 환영을 많이 해줬다. 허정협이 만나자마자 달려와서 안겨 허정협이 많이 반가워해준 것 같다(웃음).

-한현희가 '빨리 와서 나랑 놀자'고 메시지를 했다던데.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도 선수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재계약이 결정되고 바로 한현희에게 메시지 왔는데, 그걸 보고 정말 기분 좋았다. 4년 동안 같이 야구를 해온 선수들이라 이제는 다 동생 같은 존재들이다. 뛰어난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나 즐겁다.

-던지면서 KBO 복귀를 실감하게 된 순간이 있나.
▲웜업을 하고 마운드에서 자리를 잡은 다음 초구를 던질 때, 그 때 뭔가 느꼈다. 이 유니폼을 입고 뒤에는 오랜 시간 같이 한 동료들이 수비를 봐주는 그 장면이 너무 짜릿하고 좋았다. 그때 다시 KBO에 왔구나를 실감했다.

-가족들은 한국으로 올 계획이 있나.
▲아내가 임신 중이라 비행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아기한테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해 아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아이들이 굉장히 한국에 오고 싶어 했는데 못 오게 되어 슬퍼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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