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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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함구 위해 회유·협박” 폭로자 측, 녹취 공개

기사입력 2021.03.23 10:13 / 기사수정 2021.03.23 10:13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초등생 시절 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씨와 D씨가 23일 회유와 협박을 당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폭로자 D씨가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 기성용의 후배인 E씨는 ‘폭로 기사가 오보임을 인터뷰 등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인정하면 기성용이 사과할 것’이라는 취지로 D씨에게 말했다.

녹취 파일은 폭로가 이뤄진 지난달 24일 오후 D씨와 E씨의 통화를 녹음한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E씨는 통화에서 “기자들이 형(D씨)이랑 다 주목하고 있다”며 “성용이 형이 지금 (D씨가 오보) 기사를 내면, 만약에 형(D씨)한테 통화를 하고 (중략) 형한테 사과를 할 마음이 있대”라고 말했다.

이어 E씨는 “(기성용이) ‘뭐 잘못한 게 있지. 내가 잘못한 게 없겠니’ (라고 말했다)”면서 D씨에게 일단은 “한발 물러나 달라”고 덧붙였다. D씨가 못 믿겠다며 제안을 거부하려 하자 E씨는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건 제가 밝히겠다. 나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 중 일부는 앞서 MBC PD수첩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기성용 측은 E씨가 기성용 측의 부탁 없이, 자발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이라고 해왔다.

하지만 폭로자 측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초등학교 축구부 후배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A선수가 누구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각종 커뮤니티에 A선수가 기성용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기성용은 22일 C씨와 D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더불어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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