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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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2자리 '경력 후보' 오디션 시작 [고척:포인트]

기사입력 2021.03.14 19:47 / 기사수정 2021.03.14 19:4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국내 선발 투수 세 자리 중 두 자리를 놓고 후보를 좁혀 나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은 페이스가 꾸준하다"며 "남아 있는 두 자리가 사실상 경쟁해야 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후보는 예년보다 늘었다. 선발 투수로서 경험 있는 유희관, 이영하뿐 아니라 함덕주, 김민규 등 빈자리를 노리는 선수가 적지 않다. 김 감독은 "경험 있는 선수가 맡아 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으나 시범경기까지 결과를 보여 주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자주 공언해 왔다. 

14일 고척 키움과 연습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후보 중 유희관, 이영하가 등판했다. 유희관, 이영하는 이 경기가 상대 팀과 첫 실전이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선발진이 구체화돼 가고 있느냐'고 묻는 데 "오늘 영하, 희관이가 던지니 한번 봐 보시라"며 스스로도 투구 컨디션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듯 웃으며 답했다. 

유희관, 이영하는 울산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이천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유희관은 FA 계약이 늦었다 보니 김 감독은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을 주려 했고, 이영하는 담 증상이 생겨 1군과 함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천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1군 본진이 잠실에 이동하고 나서 한 번 더 라이브 피칭을 던져 감각을 조율했다.

첫 실전 등판에서는 짧은 이닝만 할당돼 선발 투수로서 기량을 모두 점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과 자체는 불안, 기대가 공존했다. 유희관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무4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1이닝 2피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1-1로 맞서고 있는 3회 말 등판했는데, 선두 타자 박준태를 1루수 앞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용규,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더니 다음 타자 박병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체인지업을 몸쪽 낮게 제구했는데 읽혔다. 하지만 다음 타자 서건창, 김휘집은 각 뜬공,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휘집과 승부에서는 2스트라이크를 선점해 놓고 바깥쪽 꽉 차는 직구를 제구해 서서 아웃당하게 만들었다.

이영하는 140km/h 초중반대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넣으려 했다. 선두 타자 허정협을 유격수 앞 땅볼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김혜성,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볼 카운트는 모두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실투가 읽혔다. 이어 다음 타자 박준태 타석 때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려 하다가 폭투가 돼 실점했다. 하지만 이영하 역시 다음 타자 박준태, 박주홍을 연속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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