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상씨' 유준상→'광자매' 홍은희, 문영남 작가 '픽' 부부 [엑's 스타]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문영남 작가의 전작인 '풍상씨'에서 유준상이 활약한 데 이어, 복귀작인 '광자매'에 홍은희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문영남 작가 '픽'을 받은 홍은희가 오랜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발표회가 12일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진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주상,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하재숙, 설정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특히 드라마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을 집필한 '가족극 대가'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천명', '동안미녀', '부자의 탄생'을 연출한 이진서 감독이 만나 웰메이드 가족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극 중 홍은희는 자존심이 강하고 다소 이기적인 공주과인, 이철수(윤주상 분)의 첫째 딸 이광남 역을 맡아 활약한다. 무조건적인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광남은 엄마를 고생시킨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지만, 맏이로서의 무게감을 느끼는 인물.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홍은희의 연기 변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찾아온 홍은희는 "대본을 보지 않고 결정했다. 한다고 하면 대본을 주신다고 해서 캐스팅이 되고 대본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만큼 문영남 작가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드러낸 홍은희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돼 다음 작품이 뭘까 기대감에 차 있을 때 '광자매'를 만났다. 이건 어쩌면 오디션 같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 있고 몰입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은희는 "문영남 작가님 이름 석자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방송 전부터 기다리시는 걸 보면서, 대단한 작품에 투입됐다는 영광스러운 생각을 했다"며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매애, 아버지와의 충돌속에서 보여주는 사랑, 광식이와 예슬이의 멜로, 중년의 사랑까지 있는 이 작품 안에서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홍은희가 연기하는 이광남은 딩크족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이와 달리 실제로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홍은희는 "실제 성격과 역할 속의 캐릭터가 늘 같을 수는 없고 늘 다른 역할을 만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은희는 "실제로는 두 아이의 엄마다. 큰 아이가 주민등록증이 나왔다"며 "그래서 딩크족의 느낌은 뭘까 생각을 하는데 참 막연하다. 요즘 점점 아이를 낳는게 버거운 일이 되어 그런 문화가 커지는 와중에 작가님이 그런 현실을 반영해보자는 의미로 이 설정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은희의 남편인 배우 유준상은 문영남 작가의 전작인 '왜그래 풍상씨'에서 주인공 이풍상 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케이 광자매' 작품을 앞두고 유준상이 조언을 해준 게 있느냐는 물음에 홍은희는 "(문영남 작가) 작품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더니 안 믿더라. 작가님께서 '왜그래 풍상씨' 하던 중에 지나가는 말로 하신 것 같은데 '너 와이프는 어때?' 이렇게 물어보셔서 (유준상이) '엄청 잘해요'라고 이야기했다더라. 그 말이 거짓이 되지 않기 위해 엄청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전혜빈은 "저희가 제목이 미정이었다. 그런데 (홍은희) 언니가 코믹과 찰떡인 연기를 해주셔서 자매들 케미가 살더라. 그걸 보고 작가님이 저희 '오케이 광자매'로 갑시다 해서 제목이 지어진 것"이라며 재치 있게 홍은희의 활약을 전해 이들이 보여줄 자매 케미도 기대케 했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는 13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