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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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늙은 엄마'지만 '멋진 엄마'였다를 보여주고 싶다" (신박)[종합]

기사입력 2021.01.26 12:50 / 기사수정 2021.01.26 12:18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서현진이 출산 후 생긴 공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출연했다.

화려할 줄 알았던 서현진의 집은 지극히 평범한 아이 키우는 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펜스를 제외하고는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는 집에 서현진은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이라며 "없어보이는 거다. 눈에 거슬리는 걸 어디론가 넣어놨다"라고 털어놨다.

남편 이비인후과 전문의 송재진의 서재에 있던 '판도라의 상자'에는 부부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었다. 4개의 임신 테스트기에 대해 서현진은 "제가 유산을 한 번 했어서 지금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처음에 확인을 해도 못 믿겠었다. 2주 뒤에 유산 됐을까 걱정돼서 또 해보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여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필연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저도 당연히 그런 부분은 예상했다. 그래도 아기 낳고 다시 돌아와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라며 "한국에서 여자 방송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아기를 낳고 엄마로서, 40대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지?"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 서현진은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고 방송이나 제 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내가 이렇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졌다. 앞으로 저는 좋은 엄마로 살고 싶은 게 1번이고 그러면서 제 일도 놓고 싶지 않고 방송도 잘하고 싶다. '이거를 같이 가져가는 건 나의 욕심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주부 말고 나, 서현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여유도 없는 것 같다"라고 정리 고민을 밝혔다.

정리를 하던 서현진은 미스코리아 시절 받은 왕관과 띠를 그대로 남겼다. 서현진은 "마흔에 아들을 낳았으니 저도 늙은 엄마다. 그래서 나중에 아들이 컸을 때 나이든 엄마로만 비칠까봐. 제가 멋진 엄마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남겼다"라고 밝혔다.

서현진은 남편에 대해 "동료 아나운서 최현정이 소개해줬다. 최현정 남편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라고 밝히며 "대학교 때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만난 오빠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누가 먼저 고백했냐"는 질문에 서현진은 "저는 제가 다 먼저했다. 밀당이 없다. 직진이다. 제가 먼저 사귀자고 하고 뽀뽀도 제가 먼저 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정리를 끝낸 서현진의 집 거실은 아기 펜스로 자리가 없던 모습과 달리 서현진이 원하던 도서관 콘셉트로 탈바꿈했다. 주방은 흩어져있던 가전제품을 주방에 재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필요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어서 있던 수납장을 뜯어 동선을 더 편리하게 만들었다.

넓지만 너저분했던 드레스룸은 아들 민준이를 위한 방으로 바꼈다. 현관문 바로 앞에 있어 자주 깨던 민준이의 방을 안방과 마주하는 방으로 위치를 바꿔 아이가 푹 자고 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안방은 벽면을 향해 있던 침대를 창가 위치로 옮겨 햇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늑한 방으로 변신했다.

서현진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정리'에 '신박한 정리'는 서현진의 방에 명패를 선물했다. 남편 송재진은 "사실은 제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항상 빚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아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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