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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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번도 안 되네'...상대 도전 막은 新 도마황제의 고난도 기술 [올림픽 체조]

기사입력 2021.08.02 20:17 / 기사수정 2021.08.02 20: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운 도마 황제의 등장은 기술 난이도에서 갈렸다.

신재환(23, 제천시청)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총점 14.783점(1차시기 14.733점, 2차시기 14.833점)으로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여섯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재환은 2위인 데니스 아블리아진(러시아올림픽선수단)과 점수 차 없이 동점을 기록했다. 특히 아블리아진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 도마에서 양학선(28, 수원시청)과 리세광(북한)에게 모두 금메달을 빼앗겨 은메달에 머물렀고 이번 도쿄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대한민국의 벽에 막혔다. 

신재환은 아블리아진과 동점을 이뤘지만, 난도 점수에서 승부를 갈랐다. 아블리아진은 1차시기와 2차시기 모두 난도 5.6의 기술을 시도해 각각 9.166점, 9.2점을 받았다. 반면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의 '요네쿠라' 기술을 시도했다. 착지에서 선을 넘어 실수했지만 수행점수 8.833점에 감점을 0.1점만 받았다. 

신재환은 2차 시기에서 난도 5.6점의 기술이자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만든 '여2' 기술을 시도해 실수 없이 수행점수 9.233점을 받았다. 아블리아진과 동점이 됐지만, 더 높은 난이도의 기술을 소화한 신재환이 우위를 점했다. 

신재환은 아블리아진의 세 번째 도마 금메달 도전을 막아내며 23세의 어린 나이에 새로운 도마 황제로 거듭났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아블리아진은 가질 수 없는 금색 인형을 가져갔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자원봉사자에게 걸려 신재환과 인형을 다시 바꾸는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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