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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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변명 급급 죄송"…'논문 표절 인정' 홍진영, 44일만에 사과 [종합]

기사입력 2020.12.18 20:30 / 기사수정 2020.12.18 19:5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자 '관례'라고 목소리를 냈던 가수 홍진영이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홍진영은 지난 11월, 2009년 조선대학교에서 작성한 석사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진영은 "당시엔 관례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례', '학위 반납'이라는 표현을 쓰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홍진영이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와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등에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지난 15일, 조선대학교 측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두고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학교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로부터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로 판단됐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는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판단으로, 학교 측의 최종 판단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 측에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의견을 검토한 뒤 23일 최종 결정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방송가에서는 '홍진영 지우기'에 나섰다. '미우새' 측은 "당분간 홍진영 씨 관련 아이템은 다루지 않는다. 따라서 어머니 역시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다행' 측 역시 "향후 출연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홍진영은 하차한다"고 밝혔다.

18일 홍진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표절을 인정했다. 그는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홍진영은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며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로 최종 결론이 나게 되면, 석사 및 박사 학위는 취소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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