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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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야구선수 2세(한화 고기성), 부산고 고진우

기사입력 2010.11.04 10:31 / 기사수정 2010.11.04 10:31

김현희 기자

※ 2011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5 - 부산고 고진우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고교야구의 매력은'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있다.

전국무대를 평정한3학년 선수들이 졸업해도 또 다른'하이틴 스타'가 등장하여 목동/수원구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번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SK의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경남고 서진용도 이에 속한다. 그는 봉황대기 이전까지 주로 타자로 출장하거나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봉황대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직구 최고 구속147km에 이르는 볼을 던진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이러한'깜짝 스타'의 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부산고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타자로 전향한 고진우(17) 역시 그러한 인물 중 하나다.

제용진, 도태훈 등에 가려져1학년 때부터 주전 멤버를 꿰차지 못했지만, 그는 자신의 주축 포지션이었던 투수를 과감히 포기하고 진영호(경성대)가 빠져나간2루 자리를 꿰차며'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전 한화 이글스 외야수였던 고기성(40) 선수의2세이기도 하다.
 
3학년 무렵에 새로운 포지션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일종의'도박'과 같다. 특히, 프로 입단이나 대학 진학을 고려할 경우 이러한'변화'가 선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부산고 차정환 코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차 코치는 고진우에 대해“짧은 야수 경력에 비해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 장타력이 빼어나 내년 시즌 당장 중심 타선에 들어설 수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짧은 야수 경력을 지녔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고진우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자신의 약점을 끊임없는 훈련으로 극복하려 한다.

3학년 진학을 앞두고 그는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습에 한창 중인'포스트 부산고2루수' 고진우를 부산고 교정에서 만나보았다.
 
- 투수하다가 타자로 전향했는데, 어떠한 점이 가장 어렵던가?
 
고진우(이하'고') : 처음에 방망이를 잡고 배팅했을 때에는 공에 맞는 감각이 전혀 없었다. 그 점이 가장 어려웠다.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최선 아니겠는가. 하지만, 최근 연습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수비능력이라 생각한다. 올해까지2루수를 봤던(진)영호 형은'수비에는 크게 이상이 없으니, 방망이에 신경 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1학년 때부터 자리를 못 잡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고: 1학년 때에는 수술을, 2학년 때에는 재활에 들어갔다. 경기에 직접 투입되기 시작한 것 역시 청룡기 이후부터였다.
 
- 올 시즌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 달라.
 
고: 황금사자기에서는 동료들 잘해 줬지만, 나 자신은 실력이 안 돼서 출전하지 못했다. 고맙다는 생각이 크다. 청룡기에서는 경남고와 할 때 더 신경 써서 열심히 하자고 결의를 다졌는데, 마지막 찬스를 놓쳐서 너무 아쉬웠다. 화랑대기에서는(이)민호가 잘 던져주었지만, 정작 나 자신은 경기를 잘못 뛰어서 아쉬운 점이 크다.
 
- 한화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아버지 고기성 선수 이야기를 해 달라.
 
고: 사실 초등학교4학년 때까지는 축구를 좋아했다. 5학년 때 야구를 즐겨 보면서 야구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버지는 물론 반대를 하셨다. 운동선수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우 잘 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하지 않던가(웃음). 나중에는 마지못한 듯 승낙하시더라.
 
- 차정환 코치님께서 칭찬을 많이 하시더라. 장타력이 좋다고 하던데, 투수를 했던 경험이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 투수를 할 때에도 김백만 코치님께서'손목'을 잘 쓴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그러한 점 때문에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고: 2루수로는 동문 선배인 정근우를, 타자 쪽으로는 김현수 선수를 닮고 싶다.
 
- 마지막 공식 질문이다. 내년 시즌 목표를 간단히 밝혀 달라.
 
고: 3할 이상 치는 것과 함께 수비에서 에러를 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지켜봐 달라.
 
◆Scouting Report ◆
 
성명: 고진우(부산고등학교2학년) | 포지션: 내야수 | 신체조건: 177cm, 77kg | 종합점수: B
 
- 콘택트능력: B
- 파워: B+
- 스피드: B-
- 장점: 장타력/파워
- 2011시즌 과제: 경험 축적/수비 능력 향상
 
[사진=부산고 고진우ⓒ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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