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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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챔피언' 담원 "1시드로 진출한 롤드컵, 1등으로 돌아오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0.09.05 22:5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LCK 챔피언 담원 게이밍이 롤드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5일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 담원과 DRX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담원 게이밍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DRX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서머 스플릿의 우승자가 됐다.
 
서머 우승자 자격으로 LCK 1번 시드를 확보한 담원 게이밍은 "1번 시드로 간 만큼 1등으로 돌아오겠다"며 롤드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담원 게이밍 선수들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우승 소감 부탁한다.
 
'너구리' 장하권 - 결승이라는 무대 자체도 오고 싶었는데 3대0으로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캐니언' 김건부 - 3대0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3대0으로 이겨서 신기하다. 스킬샷과 교전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팀원들이 잘해줘 고맙다.
 
'쇼메이커' 허수 - 팀원들이 평소보다 잘해줘서 쉽게 이겼다. 기분이 좋다.
 
'고스트' 장용준 - 결승전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들이 고생했다. 고맙다. 롤드컵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
 
'베릴' 조건희 - 팀원들이 원래 해줬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서 이겼던 것 같다. 이 폼을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롤드컵에서도 잘해보겠다.
 
양대인 코치 - 너무 행복하다. 준비하면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갈증이 난다'는 표현을 썼는데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 그것이 목표다.
 
이재민 감독 -결승전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가 활약할 것 같냐'는 질문에 다섯 명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지키면서 우승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LCK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모습 그대로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걱정하셨던 다전제에 대한 것을 증명했으니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1세트 장용준의 케이틀린 플레이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재민 감독 - 프로 생활을 하면서 케이틀린을 많이 했는데 고스트 선수를 보며 제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케이틀린을 할 때 점멸의 유무, 상대편의 뒷텔, 포지션, 라인전에서의 거리재기, 딜교환 능력 등을 강조했다.
 
> 1세트는 하체 위주의 게임을 준비했다. '너구리' 선수는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장하권 - 평소에 연습할 때나 대회할 때도 케이틀린 -오른을 하면 단단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레넥톤을 했을 때는 하체 중심으로 하다가도 정글의 활로를 뚫어주기 위해 합을 맞춰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고, 밴픽 과정에서 좋다고 생각했다.
 
> 1세트는 평소의 담원과는 다른 스타일이었다. 위험 부담을 안고 이런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이재민 감독 - 그동안 상체 위주의 게임을 해왔는데 케이틀린이 패치 후에 OP의 반열에 들면서 당장에는 쓸 수 없더라도 결승·롤드컵을 위해 꾸준하게 연습해왔다. 그 준비로 자신감이 찼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에 픽하게 됐다.
 
> 그동안 여러 팀을 거치면서 강등권 팀에서도 소속됐었고, 이제는 우승팀 원거리 딜러로 당당히 우뚝 섰다. 어떤 감정이 들었나.
 
고스트 -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로 긴 생활을 했는데 예전에 결승을 보며 '나도 저런 무대에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우승하고 나서 예전에 그렇게 생각한 것이 기억났다.
 
> 다시 세계 무대에 나가게 됐다. 가장 경계되는 미드 라이너와 주목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쇼메이커 - 사실은 IG의 '루키' 송의진이 경계됐는데 탈락했다. LPL을 우승한 '나이트 '선수가 경계되고 주목하고 있는 팀도 TES다. 오늘 플레이한 신드라도 나이트 선수에게 영감을 받았다. 나이트 선수를 비롯한 TES가 실제 경기에서도 잘하는 것 같다.
 
> 서머 시즌 들어 담원 선수들의 감정적인 급발진이나 ‘스로잉’이 크게 줄어들며 단단한 팀이 됐다. 멘탈 관리는 어떻게 했나.
 
제파 - 급발진은 선수들의 폼, 실력과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멘탈 관리의 경우 감독이 된 이후 이런저런 것들이 보이더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개개인에게 신경을 썼는데 잘 된 것 같다.
 
> 우승 후 눈물을 쏟아냈다. 어떤 기분이었나.
 
고스트 - 아까 얘기한 것처럼 예전 생각도 나고 팀원들에게 고마워서 그랬던 것 같다. 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아이들이 착해서 그런 부분이 고마웠다.
 
> 추후 진행될 3시드권 팀들 간의 경기에서 시드권을 확보할 것 같은 팀과 그 이유는.
 
제파 - 젠지, T1, 아프리카, KT 네 팀의 경기일 텐데 현재까지의 정보로 토대를 하면 젠지와 T1이 최종전에서 붙을 확률이 높고 젠지 쪽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 오늘 경기에서 자신이 팀을 캐리했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너구리 - 레넥톤을 플레이했을 때 탑의 다이브를 막고 니달리의 갱킹으로 상대를 잡아내는 장면이 잘한 것 같다.
 
캐니언 - 잘한 건 딱히 없는 것 같다. 라이너들이 잘한 것을 주워 먹은 것 같다.
 
쇼메이커- 1·2세트는 못했던 것 같고 3세트에서는 용스틸을 하고 쿼드라킬을 한 장면이 잘한 것 같다.
 
고스트 - 1경기에서 케이틀린으로 CS 차이를 30개 정도 벌렸을 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릴 - 딱히 잘한 게 없는 것 같다. 원래 하던 대로 CC 넣어주고 상황콜만 했는데 팀원들이 잘했다.
 
> 자주 영감으로 꼽은 더샤이의 출전이 불발됐다. 롤드컵에서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너구리 - 다들 잘하는 데 TES의 '369' 선수가 솔랭과 대회에서 팀 적으로 잘 움직이는 것 같아 만나보고 싶다. 또 프나틱의 '브위포' 선수가 딜교환과 라인전을 독특하게 해서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만나보고 싶다.
 
> 롤드컵에서 TES를 비롯한 LPL 팀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 각오가 있다면.
 
양대인 코치 - 평소에도 LPL을 많이 보는데 LPL은 즉각적이다. 저희는 그보다 더 즉각적이면서도 단단하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면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민 감독 - LPL이 그만큼 전투에 능하고 순간적인 상황 판단에 능하다는 뜻이다. 전투 지향적인 메타를 지향하며 생긴 장점인데 저희도 그런 면에서 선수들 개인 기량이나 팀의 합이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 DRX가 릴리아로 초반에 노골적으로 정글 동선을 꼬는 등 변칙적인 플레이를 시도했고 2세트 초반 치명적인 데스가 나오기도 했다. DRX와의 정글 싸움에서 어떤 점을 염두에 뒀는지 또 릴리아에 밴 카드를 투자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캐니언 - 릴리아라는 챔피언이 초반에 이득을 보지 못하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는데도 '표식'선수가 동선을 까다롭게 짰다. 2세트 퍼스트블러드 당시에는 탑이 잘해줬기 때문에 활로가 풀렸고 탑 위주로 게임을 짰다. 릴리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밴 카드를 투자하지는 않았다.
 
> 1세트에서 서포터 아이템을 구매해 케이틀린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서포터 아이템을 구매한 배경이 궁금하다.
 

캐니언 – 도박 수가 짙은 동선을 짰는데 강타 싸움에서 졌다. 블루를 갔으면 됐는데 생각을 못해서 아쉽다. 솔랭에서 '버스타기’ 위해 서포터 아이템을 갔던 기억이 있다. 오늘 대회에서는 돈도 없고 좋아 보여서 가게 됐다.
 
> 트레이드 마크가 된 판테온 서포터를 오늘도 꺼내 들었다. 판테온 서포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또 판테온에 대한 자신감은 얼마나 되나.
 
판테온은 리메이크되기 전부터 그랬듯이 초반에 강한 점을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장점이 있다. 제가 판테온을 처음 사용하기도 했고 승률도 괜찮아서 언제든지 자신있게 "판테온 주세요 캐리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다.
 
>LCK 어워드 3관왕·LCK 우승·롤드컵 진출까지 이뤄냈다. 정규시즌부터 결승전까지 오랜 기간 동안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쇼메이커 - 롤이라는 게임이 5명이 하는 게임이지만 미드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 경기 때마다 늘 밝은 정장을 챙겨입고 다니는데 특별한 루틴인가.
 
양대인 코치 - 여름 올 때 선수들과 정장을 사러 갔다. 매장에서 제일 시원한 거 하나 달라고 했고 베이지 색은 원래 좋아하는 색이다. 정장이 그렇게 두 벌이 있어서 돌려가며 입고 있다. 정장보다는 양말에 신경을 쓴다. 대회 날 아침에 양말을 사러 간 적이 있다. 오히려 그게 루틴일 것 같다.
 
> 릴리아-이렐리아는 일부러 풀어준 것인가. 2세트에서 상대에게 일부러 이즈리얼을 유도한 것인가.
 
이재민 감독 - 이렐리아를 4밴으로 썼던 것 같은데 상대가 밴 당하기 싫어 위에서 뽑은 것 같다. 이즈리얼또한 유도한 것은 아니고 상대가 1세트를 지고 나니 심리적으로 후반 지향적인 픽을 뽑은 것 같다.
 
> 1세트 이후, 아칼리를 향한 감탄사가 방송에 잡혔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인가.
 
쇼메이커 - 평소에도 잘한다고 생각했고 오늘 첫 경기에서도 '쵸비' 선수 스타일 대로 큰 경기에도 긴장하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잘했다. 리스펙트하는 의미에서 감탄사를 했던 것 같다.
 
> VCS의 불참으로 LCK 3번 시드가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게 됐다. 또 중국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음식 등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인지.
 
이재민 감독 -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경우 일찍 가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생략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가면 항상 음식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했다. 다만 컨디션은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 체크하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
 
> 정규 시즌 압도적 1위 및 우승으로 '한체팀'이 됐다. '세체팀'도 노리고 있다.
 
이재민 - 결승 전 인터뷰에서 '우승을 한다면 플레이에 확신이 생길 것이고 그 확신은 롤드컵에서 큰 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늘 우승을 해서 확신이 들었고 그 확신을 바탕으로 롤드컵에서 왕좌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 브라질 국기가 그려진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화면에 잡혔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베릴 - MSC 이후 장비가 두 개 생겼다. 대회용 장비를 따로 뒀는데 마우스 패드는 연습실 뒤편에 남아 있던 것이다. 재질과 크기가 같은 게 이것밖에 없었다. 큰 뜻은 없다.
 
> 담원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엄청나다. 국제 대회에서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너구리 - 기대를 많이 받는 만큼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경험도 쌓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캐니언 - 작년에 아쉽게 졌다. 작년에 해봤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가서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선물도 가끔 주시는 데, 잘 쓰고 있다. 응원에 보답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
 
쇼메이커 - 최근 몇 년 동안 LCK가 국제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저희가 LCK 1시드답게 꼭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예전부터 긴장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 경험이 많이 차서 긴장을 버려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긴장 같은 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고스트 - 롤드컵을 처음으로 가게 되는데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1시드로 간만큼 1등으로 돌아오겠다. 큰 경기에서 긴장하는 건 '캐니언'과 저인 것 같은데 청심환 먹고 안정된 상태로 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릴 - 저희가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드디어 우승하고 2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올해는 꼭 롤드컵 우승에 한국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대인 코치 - 타 게임을 하다 와서 모든 순간이 새롭고 모두 좋다.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 팀원들에게 '확신을 가지게 되면 긴장을 해도 즐겁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왔다. 준비할 때 확신을 갖고 밴픽과 플레이를 준비하고 승리를 통해 그걸 계속 느낀다면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기세일텐데 지금 우리의 기세가 너무 좋기 때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이 기세로 다 부숴버리겠다.
 
이재민 감독 - 긴장감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실수가 부담된다는 뜻일 것이다. 3대0으로 승리하면서 실수가 승패에 연관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올랐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분들이 LPL을 1부리그, LEC를 2부리그라고 하면서 LCK는 4부 리그라고 하신다. 내년에는 LCK가 다시 1부리그라고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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