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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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프라이스의 '패기' 잠재운 리의 '노련미'

기사입력 2010.10.07 08:1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AL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양 팀 선발로 나선 클리프 리와 데이빗 프라이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7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리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프라이스는 6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9피안타 5실점(4자책)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008년 중간 계투로 ALCS 3경기, 월드 시리즈 2경기에 등판,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프라이스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나섰다.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프라이스는 90마일 중반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평소대로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107개의 투구수중 22개를 제외한 85개(MLB.com 기준)가 모두 패스트볼 승부였다.

패기 넘치는 피칭을 펼쳤지만, 이날 경기에서 허용한 9개의 안타 중 8개가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는 점은 생각해볼 부분이었다. 넬슨 크루즈와 벤지 몰리나에게 홈런을 내준 공도 모두 93마일(150km), 96마일(154km)의 몸쪽 높은 패스트볼이었다.

리 역시 프라이스 못지않은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지만(패스트볼 비율 79.8%), 낮은 코스로 제구가 잘됐다는 점이 달랐다. 리는 이날 경기에서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 낮은 코스로 절묘하게 제구된 패스트볼로 탬파베이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1회 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리는 2회 말 선두 타자 벤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후 5회 말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말 이후 7회 말, 조브리스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 시즌, 5경기에서 4승을 거뒀던 리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이날 경기 승리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가 됐다. 리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9연패를 끊어내고 14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만끽했다.

[사진 = 클리프 리, 데이빗 프라이스 ⓒ MLB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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