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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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의 '승리 열쇠'는 중원 장악

기사입력 2010.09.26 05:53 / 기사수정 2010.09.26 05:5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AC 밀란이 난적 제노아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밀란은 26일 새벽(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분에 나온 즐라탄의 선제 득점을 지키며 난적 제노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밀란은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 2승 2무 1패로 선두권 추격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밀란은 호나우지뉴가 왼쪽 측면에서 고립되며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지만,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움직임에서 비롯된 중원 장악과 적극성이 돋보인 즐라탄의 활약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게다가 지난 경기와 달리,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밀란은 ‘팀의 키 플레이어’ 호나우지뉴의 지속한 부진으로 원활한 공격 전개를 못 했지만, 젠나로 가투소와 케빈 프린스 보아텡 그리고 안드레아 피를로로 이어진 탄탄한 미드필더진이 상대 중원을 집어삼키며 신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가투소는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으로 무난한 활약을 선사,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게다가 공수 연결고리로서 무난한 활약상을 선보이며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던 밀란에 구세주로 등극했다.

이는 제노아에서 임대로 영입한 보아텡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밀란의 부진 속에서도 홀로 빛나며 가능성을 입증한 보아텡은 이날 경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고 가는 왕성한 활동량과 상대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빼어난 체격적 조건을 토대로 미드필더진에 힘을 실어줬다. 게다가 적절한 수비 가담과 때에 따라 공격 1선까지 전진하는 모습으로 공간을 만들어줬다.

한편, 즐라탄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데 이바지했다. 여기에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상대를 압박했다. 게다가 팀이 잘 싸우고도 득점을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에 강호다운 경기를 펼쳤지만, 긍정적인 수확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밀란은 이번 경기에서도 호나우지뉴가 상대 밀집 수비에 고립되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호나우지뉴는 상대 밀착 마크에 고전했고 경기 템포를 지연시켰다. 게다가 직접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벗겨 낼 수 있던 상황에서도 무리한 패스 전개를 시도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호나우지뉴 뿐 아니라 측면 수비의 불안감도 지속했다. 현재 밀란의 최대 약점은 좌, 우 풀백의 부족한 수비력이다. 제노아와의 일전에서 선발 출장한 루카 안토니니와 이나치오 아바테도 상대 측면 공격에 고전하며 자주 공간을 내줬다. 비록, 티아구 시우바와 알레산드로 네스타로 이어지는 탄탄한 중앙 수비진이 존재하지만, 상대 팀이 이들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전술을 자주 사용한 만큼 수비력 보안이 시급할 전망이다.

[사진= AC 밀란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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