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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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베팅업체 '女월드컵 결승, 한국의 근소한 열세' 예상

기사입력 2010.09.25 11:3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해외 유명 베팅업체들이 2010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과 만나는 한국의 근소한 열세를 점쳤다.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한 U-17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7시 포트오브스페인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 대해 해외 유명 베팅업체들도 어김없이 승리 배당률을 발표했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벳페어'는 한국의 승리 배당률을 2.4배로 일본의 1.8배보다 높게 제시했다. 배당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승리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어서 한국의 열세를 점친 셈이다. 무승부 배당률은 3.0배였다.

'래드브록스'는 한국 승리 3.0배, 일본 승리 2.1배, 무승부 3.25배의 배당률을, '벳365'도 한국 승리 3.0배, 일본 승리 2.1배, 무승부 3.3배 등으로 거의 비슷한 배당률을 제시하며 마찬가지로 한국의 근소한 열세를 예측했다.

결승전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까지 포함한 우승 가능성에 대한 배당률로 '비윈'은 한국 2.1배, 일본 1.65배를 제시해 여전히 일본의 우세를 예상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여자 축구 강국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2008년 대회 우승국 북한을 준결승에서 2-1로 꺾는 등 5경기에서 17득점 6실점의 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FIFA 여자축구 랭킹도 5위로 21위의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베팅업체의 배당률은 어디까지나 객관화된 자료와 예상에서 비롯된 수치일 뿐이다. 각 베팅업체들은 한국과 스페인의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스페인의 우세를 점쳤지만, '태극소녀'들은 2-1로 승리하며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스페인은 일본을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4-1로 대파했던 팀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긴 적도 있어 더욱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일본은 개인기와 수비 조직력에서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주수진(현대정과고)을 앞세운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최덕주 감독은 "일본이 개인기와 짜임새가 좋기 때문에 중원에서 볼 소유 다툼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다소 거칠다 싶을 정도로 강한 압박을 펼치겠다"라며 기술이 좋은 일본에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결승전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결과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에이스' 여민지의 우승-골든볼-골든슈(득점왕) '트리플크라운' 등극 여부다. 이번 U-17 여자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여민지는 개인 득점부분에서 현재 8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24일 발표된 골든볼 후보 12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일본의 공격수 요코야마 구미다. 요코야마는 현재 6골로 여민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만약 여민지가 요코야마의 추격을 뿌리치고 득점왕이나 골든볼을 차지할 경우 한국 축구 사상 FIFA 주관대회 최초의 수상이 된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는 지소연(한양여대)이 실버슈(득점 2위)와 실버볼을 획득했던 바 있고, 남자축구에서는 2002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브론즈볼을 받았던 것이 유일한 수상 기록이다.

[사진=U-17 여자축구대표팀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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