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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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굴욕 안긴 대구의 골 잔치… 창단 이후 최다골 차 승리

기사입력 2020.06.15 11:0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대구FC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자, 최다골 차 승리다.

대구는 1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을 6-0으로 크게 이겼다. 김대원이 멀티골로 맹활약했고, 상대의 자책골 2개가 나왔다. 데얀은 시즌 첫 골을 신고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었다.

대구는 지난 성남FC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챙긴데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8위에서 5위(2승 3무 1패, 승점 9)로 올라섰다. 시즌 첫 홈경기 승리라는 의미도 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서울은 9위(2승 4패, 승점 6)로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서울은 조영욱, 양유민, 강상희 등 22세 이하(U-22) 선수 5명을 선발 출전 시켰다. 젊은 패기로 대구에 맞서보려 했지만, 큰 악수가 됐다.

대구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빠른 속도를 살려 전진했고, 반대편에 있던 정승원에게 연결했다. 정승원은 다시 낮은 크로스로 세징야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대구 돌풍의 핵심이었던 빠른 역습이 그대로 나왔다.

선제골의 시발점이었던 김대원은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뒤 과감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김대원의 시즌 첫 골이었다. 대구에 행운도 따랐다. 전반 40분 박주영이 세징야의 킥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서울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아드리아노, 한찬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으나 대구의 골 폭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6분, 김대원이 츠바사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19분엔 또 한 번 서울의 자책골일 나왔다. 츠바사의 페널티킥을 유상훈이 선방했지만, 정현철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같은 팀 골 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데얀이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데얀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먼저 대구는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구는 2014년 11월 2일 강원FC와 K리그2 경기에서 6-1로 이긴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6-0으로 이긴 대구는 한 경기 최다 골 차 승리를 챙겼다.

반면 서울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기록이 추가됐다. 1987년 10월 10일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시절 정규리그에서 포철에 1-7로 졌고, 10년 뒤 안양 시절엔 리그컵에서 부천에 같은 스코어로 졌다. 또한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서울은 2015년 4월 18일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1-5로 졌는데, 이날 경기로 굴욕적인 역사가 새로 쓰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울은 K리그1 최초로 2번의 자책골을 기록한 팀이 됐다. K리그2에선 2013년 7월 13일 고양과 안산무궁화의 경기에서 고양이 자책골 2골을 넣은 바 있다. 승강제 이전인 2007년 8월 28일 서울과 포항의 경기에선 포항이 자책골을 2골 넣은 기록이 있다.

서울에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남긴 대구는 분위기를 완전히 회복했다. 첫 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K리그1과 2를 포함해 한 경기 최다골을 넣었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김대원이 멀티골로 부활했고, 데얀이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세징야의 발끝이 날카로워 지고 있다. 대구는 오는 17일 부산아이파크 원정을 떠나 3연승을 노린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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