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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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女배구에서 김연경의 존재가 독보적인 이유

기사입력 2010.09.06 08:34 / 기사수정 2010.09.06 08: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2, JT마베라스)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전혀 다른 팀이 돼 있었다. 거침없이 5연승을 거두고 2010 IBK 기업은행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흥국생명의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지난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0)으로 제압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일본에서 뛰다가 국내리그에는 1년 만에 복귀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하고 우승을 노렸는데 막상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중순,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기간은 짧았지만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기존에 알던 선수들과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면서 많이 재미있었다. 경기 결과까지 좋아 더욱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없었던 흥국생명은 지난 2009-2010 시즌 흥국생명은 8승 20패를 기록하며 5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 김연경이 빼어난 활약을 펼친 2008-2009 시즌 흥국생명은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김연경이 일본에서 활약하던 지난 시즌에는 10승을 올리지 못하는 팀이 되었다.

팀 전력의 상당부분을 끌어올릴 만큼 김연경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192cm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이 있는 공격과 빠른 움직임은 타의 추종을 불어한다. 여기에 김연경은 수비 기본기마저 탄탄하다. 어린 시절부터 리베로와 세터 등 다양한 포지션을 거친 그는 서브리시브와 수비도 뛰어나다.

득점은 물론, 서브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블로킹 등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김연경은 국내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해 팀을 우승을 이끈 그에겐 빡빡한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김연경은 6일부터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해 다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부터 중국 타이창에서 열리는 2010 제2회 AVC컵 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29일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2010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그 다음에는 11월 12일부터 개막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곧바로 일본 V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날 것 같다"고 자신의 스케줄에 대해 설명했다.



흥국생명에서 김연경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듯, 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의 존재는 남다르다. 국제대회에 통할 수 있는 높이와 스피드를 지닌 김연경은 공격력은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매우 힘든 과제지만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고 할만큼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는 핑계를 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기간동안 손발을 잘 맞춰서 메달권에 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공수주에 걸쳐 모든 역할을 골고루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팀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우승을 통해 입증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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