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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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프리뷰] 리그 6연패를 노리는 인테르,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0.08.28 12:28 / 기사수정 2010.08.28 12:2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개막을 하루 앞둔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대의 관심사는 인테르의 리그 6연패 달성 여부일 것이다.

2005/06시즌을 시작으로 2009/10시즌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한 인테르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와 코파 이탈리아를 동시에 석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 인테르에게 리그 우승이란 꿈만 같았다. 그러나 꾸준한 투자를 통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는 전력 강화에 매진했고 이는 트레블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이에 인테르는 어느덧 세리에 A 절대 강호로서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얻게 됐다.

인테르가 독주를 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인테르의 발목을 잡았던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전력 보강에 100% 성공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한 칼치오폴리는 이들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이는 인테르의 리그 독주에 촉매제가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인테르의 스쿼드 자체가 매우 좋다.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시작으로 최전방 공격수 사뮈엘 에토와 디에고 밀리토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게다가 조직력까지 훌륭하다. 기존의 인테르가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 하나의 팀이 될 수 없었다면 현재의 인테르는 조직력까지 갖춘 하나의 팀 그 자체로 변했다.

이는 인테르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별다른 보강이 없었지만 리그 6연패가 유력한 이유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이적이 유력했던 ‘팀의 간판스타’ 마이콘이 잔류했다는 점은 웬만한 선수의 영입보다 값진 성과가 될 것이다.

단 지난 시즌 인테르의 트레블을 이끈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가 레알로 떠난 것은 악재로 보인다. 그러나 이마저도 리버풀에서 어느 정도 지도력을 입증한 라파 베니테스가 왔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베니테스는 ‘자신의 공식 데뷔전’ 2010/11시즌 수페르 코파에서 월등한 경기력으로 숙적 로마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베니테스의 인테르는 로마전에서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리는 체제로 공격을 전개했다. 여기에 마이콩의 오버래핑이 더해져 측면의 활로를 여는데도 성공했다. 기존의 무리뉴가 역습을 중시하면서 수비 진영을 최대한 내리는 것과 달리, 베니테스는 좀 더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통해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날 사뮈엘 에토와 베슬리 스네이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인테르의 공격 흐름은 ‘알고도 당한다’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원활했다. 특히 2년 차에 접어든 에토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활발해진 움직임은 물론, 물오른 득점력까지 과시하며 팀 공격의 중추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무리뉴의 인테르가 디에고 밀리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면 베니테스는 에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이콘의 오버래핑과 루시우와 왈테르 사무엘의 철옹성 같은 수비가 견고하다는 것과 에스테반 캄비아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중원이 여전하다는 점도 인테르에 호재일 것이다.

다만, 무리뉴의 색깔이 너무 짙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베니테스가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만큼 그에게 맞는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사진= 하비에르 사네티와 라파엘 베니테스 (C) 풋볼 프레스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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