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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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장훈→싱어송라이터"…달수빈, 매력이 대체 몇 개? [입덕가이드①]

기사입력 2020.04.19 11:50 / 기사수정 2020.04.17 19:38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난 2011년 달샤벳으로 데뷔, '슈파 두파 디바'(Supa Dupa Diva)로 활동을 시작한 달수빈이 지난 9일 새 싱글 앨범 '사라지고 살아지고'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달샤벳으로 활동하며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던 달수빈은 지난 2016년부터 솔로로 전향, 다섯 장의 싱글을 발표했죠. 특히 1인기획사 수빈컴퍼니를 설립해 완전히 '홀로서기'를 하며 아티스트는 물론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케첩'(Katchup)' 이후 약 1년만에 타이틀곡 '다이브(DIVE)'를 발매한 달수빈. '다이브(DIVE)'는 싱어송라이터로 널리 알려진 달수빈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노래를 들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게 모두가 어우러져 부를 수 있는 위로와 휴머니즘을 담은 곡입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달수빈은 천진난만하게 수다를 떨듯 자유분방하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중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드러내는 팔색조 매력을 보였습니다. 지금부터 달수빈의 솔직한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Q. 별명이 '여자 서장훈' 이네요.

"서장훈 씨가 지금처럼 많이 활동하기 전에는 '여자 이봉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요즘에는 서장훈 씨가 TV에 많이 나오니까 많은 분들이 '여자 서장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키가 커서 그렇게 부르는데 그런 소리를 많이 들어서 아무렇지 않아요. 앞으로는 제가 잘돼서 '남자 수빈'이라는 별명이 생기면 좋겠어요."

Q. 키가 173cm인데, 불편한 점은 없나요.

"윗공기가 생각보다 좋아요. 하하. 다닐 때 사람들의 정수리가 잘 보여서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단점은 없어요. 어렸을 때 수학여행에 가면 맨 뒷줄에 서서 구경을 잘 못했는데 사실 저는 따라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게 성격과 잘 맞아요."

Q. 키가 커서 힐도 잘 안 신겠어요.

"달샤벳 활동할 때 힐을 포기했는데, 포기해서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은 없었어요. 언니들이 키를 맞추기 위해 높은 힐을 신었는데 그게 미안했어요. 사실 저는 편했죠. 일상생활에서도 편한 걸 추구하는 성격이 됐어요. 주변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연인처럼 살고 싶어요. 하하."

"자연인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자연인이다'에 꼭 나가고 싶어요. '인간극장'도요!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 속세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간 사람들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있잖아요. 완만하게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니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느낌이에요. 원래 어른들 말을 듣는 걸 좋아해요. 어른들 말을 들어서 안되는 것이 없다는 걸 잘 알아요. 산에 간 자연인 분들이 얼마나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실지 기대돼요."

Q. '좌우명'(녹슬어서 없어지느니 닳아서 없어지리)이 인상적이네요. 

"데뷔 초에 예능에 나갔는데 신인들의 특기를 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붐 오빠가 '신인들은 녹슬어서 없어지기 보다 닳아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너무 꽂혔어요. 모토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후에 김영철 오빠가 '쇠라는 것은 계속 두드릴수록 더 단단해지지 닳지 않아. 닳는 일이 없을거야'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든든했어요. 지금 닳아질 마음으로 단단해지는 것처럼 후회없이 살고 있어요."

Q. 솔로곡 모두 자작곡인데, 음악을 만드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노하우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감정'이에요. 감정을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잘 전달하는 것이 방법인 것 같아요. 제가 가고자하는 방향이 장르적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저만의 룰이 있어요. 곡을 만드는 것이 머리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 아니에요. 그걸 구현해내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생각했던 느낌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작가인 친동생과 정말 회의를 많이 해요. 작품에 대한 설계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이번 앨범도 친동생과 함께 작업했나요.

"동생이 사진작가인데, 대한민국에서 1명 뽑아서 프랑스 고흐 도시에 작품을 전시하는데 동생이 뽑혔어요. 지금 동생 작품이 걸려있어요. 이번 뮤직비디오와 재킷 사진 모두 동생이 찍어줬어요. 동생의 진두지휘 하에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어요. 직접 발로 많이 뛰었는데 댄서들 의상도 공장에서 맞추고 의상도 찾아다니면서 3일간 촬영을 했어요. 실내, 스튜디오, 수중 스튜디오까지 그날 콘셉트에 맞게 찍어야 해서 피튀기면서 했죠. 친동생이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애정이 들어가니까요. 동생이 만든 첫 뮤직비디오가 됐는데 동생에게 좋은 프로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Q. 좋아하는 것이 '나'네요. 자기애가 강한가봐요.

"저는 저를 정말 사랑해요. 예전에는 미워했어요. 제 노래 중 '미워'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번 노래도 나를 내려놓은 마음을 담으려다가 입수라는 단어인 '다이브'를 접목시켰어요. 물 속에 들어가서도 발버둥 치는 것처럼 무의식 중에 살아남으려고 하는 자아에 대한 마음을 쓴 노래예요.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Q. 싫어하는 것이 '나를 녹슬게 하는 사람'이네요.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도 보수적이긴 한데 저보다 보수적인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분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힘들어요. 저는 닳아서 없어지려고 노력하는데 참고 기다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제 노래 중 '동그라미의 꿈'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어쩌면 저처럼 둥근 사람들이 모난 사람들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든 곡이에요. 그래도 모난 사람들, 저를 녹슬게 하는 사람들은 힘들어요."

Q. '블링블링' 뮤직비디오가 왜 흑역사인가요.

"귀여운 척을 열심히 했어요. 닳아서 없어지는 마음으로요. 하하. 그런데 콘셉트 미스가 심했어요. 앞머리를 붙이고 속눈썹을 위아래로 붙여서 과했던 콘셉트예요. 지금 보면 쑥스러워요."

Q. '조회수'에 대한 욕심이 있나봐요.

"많이 안나와도 되는데 제 뮤직비디오를 끝까지 다 보고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1000만이라고 적었어요. 사실 10년 후에는 예쁘고 화려한 여자가 아닌 '멋진 여성'이 되고 싶어요. 닮고 싶고 본받고 싶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됩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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