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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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이다윗 "우유 맞는 장면, 아팠지만…방송보고 만족"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3.24 17:55 / 기사수정 2020.03.24 17:4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다윗이 '이태원 클라쓰' 속 이호진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대희(유재명)와 그의 회사 장가를 무너트리기 위해 단밤을 창업하며 생기는 일을 다뤘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박새로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덕분에 시청률 역시 16.5%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극중 이호진(이다윗)은 장근원(안보현)의 학교 폭력으로 3년을 힘들게 살았지만, 이후 펀드매니저가 되면서 박새로이 복수를 함께 돕는다.

이다윗은 고통받는 고교시절 이호진은 물론, 장가를 무너트리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는 펀드매니저 이호진을 모두 그려내기에 성공했다. 

최근 만난 이다윗은 7개월 간 함께했던 '이태원 클라쓰'를 떠나보내며 "다들 '끝난 거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 역시도 제 삶에 깊게 자리 잡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다른 배우들과 많이 붙은 적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다윗은 '단밤즈'도 아니었고 장가 식구들도 아니었다. 그저 박새로이의 친구로 그의 옆을 지킬 뿐이었다. 이다윗은 "단밤에 못가서 아쉽더라. 장가 쪽의 깊은 이야기도 모르고, 단밤의 소소한 이야기도 몰랐다. 메이킹을 볼 때 '재미있겠다' 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후아유-학교 2015'에서 김성윤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이다윗은 김 감독의 제안을 받고 합류를 하게 됐다.

"처음에 감독님 연락을 받고 갔는데, 아무리 봐도 제가 할 역할이 없는 것 같더라. 이미지만 놓고 봤을 때 맞는 게 없다고 느꼈다. 그때 감독님이 호진이 캐릭터를 제안해주셨다. 걱정을 하기도 했다. 반듯한 펀드매니저인데 수트를 입은 적도 없고 새로이와 친구로 나오는데, 그것도 걱정되더라. 하지만 감독님이 연출로 잘 만들어주겠다고 하셨고, 저도 그래서 함께 하게 됐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수트를 입을 기회가 적었던 이다윗은 '이태원 클라쓰'를 하면서 원없이 수트를 입었다. 단정한 안경까지 장착했다. 이를 언급하며 이다윗은 "처음엔 너무 어색하더라. 거울보고 익숙해지는 게 힘들었다. 그렇게 스타일링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졌던 이다윗은 나중에는 안경이 없으면 허전할 정도였다고. 그는 "사실 '안경을 올린다'는 지문이 몇 개 있었는데 어떻게 올릴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사바하'에서 이정재 선배님이랑 같이 호흡을 맞춘 때가 떠올랐다. 그때 선배님이 항상 안경을 한 손으로 올리셨는데, 그게 생각이 나서 저도 그렇게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라쓰' 초반에 안보현에게 괴롭힘을 받는 연기를 했던 이다윗은 우유를 맞기도 했다. 이를 떠올리며 이다윗은 "200ml 우유가 생각보다 많더라. 우유를 아무리 부어도 계속 나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할 때 힘든 게 없었다. 사실 그 캐릭터는 보는 사람도 짠해지고 마음이 안 좋은 인물이지 않나. 어떻게 하면 좀 더 그렇게 보일지, 생각을 했다."

극중 이호진을 둘러싼 사건은 박새로이가 처음 자신의 소신을 제대로 지키는 중요한 에피소드가 됐다. 대립각을 펼쳐야 했기 때문에 연기의 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이다윗은 "형들이 엄청 집중했다. 저야 리허설 할 때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바보같이 넘어지고 더 아프게 맞을까, 그런 생각 밖에 없었다"며 "나중에는 우유가 굳어서 머리 잡는 게 너무 아프더라. 정말 세게 나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니터링을 했을 때도 만족스러웠다고. 그는 "우유가 흐르는 게 만족스럽더라. 그렇게 자극적으로 나오니까 호진이도 스스로 장가에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충분히 잘 괴롭힘을 당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다윗은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그라들긴 하지만 누구나 살면서 꿈을 꾸고 목표를 정하지 않나. 그게 또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고 타협하게 되기도 한다.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렇게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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