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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케치] 눈물 또 웃음, WKBL 올스타들이 선사한 뜻깊은 '스쿨어택'

기사입력 2020.01.11 17:24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드리블을 어떻게 낮게 잘할 수 있나요?", "3점슛은 어떻게 잘 넣을 수 있나요?"

2019-2020 WKBL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1일, 부산 동주여자고등학교에서 '올스타 스쿨어택 in 부산'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선수, 외국인 선수 할 것 없이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 22명이 모두 참가해 부산 대신초, 동주여중, 동주여고 농구 선수 30여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스타 선수들이 등장한 순간부터 동주여고 체육관에는 웃음과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올스타 선수들을 보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다. 한 명, 한 명 선수들을 소개할 때마다 학생들은 뜨거운 환호로 부산을 찾은 선수들을 반겼다. 선수단 소개가 있은 후 MC 송준근, 정범균의 진행으로 레크레이션과 미니 농구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경기를 하기에 앞서 마련된 Q&A 시간, 질문이 있는 학생은 손을 들라는 말에 대신초 6학년 문채빈 선수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KB스타즈 박지수를 향해 "드리블을 어떻게 해야지 자세를 낮게 해 드라이빙을 길게 칠 수 있냐"고 진지한 물음을 던졌다. 이에 박지수는 "연습이 중요하다. 나는 늦었지만 지금부터 연습을 많이 하면 잘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이 때 질문을 했던 문채빈 선수가 눈물을 터뜨렸다. "멘토로서 존경하는 선수인데,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답변을 받아서 눈물이 났다"는 설명이었다. 어린 선수의 순수한 마음에 박지수는 진심 어린 포옹으로 눈물을 달랬다.

KB스타즈 강아정에게는 "3점슛을 어떻게 잘 넣을 수 있는 지"에 대한 동주여중 김민주 선수의 질문이 있었다. 김민주 선수 역시 마이크를 잡았을 때부터 목소리가 울먹였고, 강아정의 "자신감이 중요하고, 자신감은 연습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아정도 학생을 꼭 안아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올스타 선수들과 학생 선수들이 함께 코트를 누볐다. 먼저 올스타 선수는 3점슛으로, 학생 선수는 자유투로 대결하는 시간을 가졌고, 반코트 3대3 경기와 풀코트 5대5 경기가 이어졌다. 올스타 선수들도, 학생 선수들도 진지하게 뛰고, 온 힘을 다해 서로를 응원했다. 쏜튼이 심판을 맡았고, 비디오 판독에 타임아웃까지 실시하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가 마무리된 후 유니폼 등 유소녀 농구 발전을 위한 훈련 용품 전달식이 있었고 포토 타임으로 이날 행사가 끝이 났다. 이날 가장 열심히 뛰었던 동주여고 출신의 BNK썸 안혜지는 "내가 학생 때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했다"며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WKBL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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