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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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바넷은 멈추지 않는다!

기사입력 2006.12.29 06:38 / 기사수정 2006.12.29 06:38

김종수 기자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푸른 눈의 낭인'

[엑스포츠뉴스 = 김종수 격투기전문기자] 오는 31일 열릴 프라이드 남제에서 '노안의 독거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0, 브라질)와 두 번째 대결을 가지게될 '푸른 눈의 낭인' 조쉬 바넷(29, 미국).


ⓒ 프라이드

항상 웃는 모습의 넉넉한 표정과 재치 있는 입담 거기에 뛰어난 실력까지 겸비해 높은 스타성을 인정받고있는 그는 특히 지난 9월에 열렸던 무차별급 그랑프리를 통해 일약 프라이드를 대표하는 파이터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미르코 크로캅, 반달레이 실바, 히카르도 아로나 등 중량감 있는 인기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가운데 강적중의 강적과 세기의 대결을 펼칠 바넷의 이번 행보는 여러 가지 면에서 높은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흥행전쟁에 사활을 걸고있는 주최측입장에서 연말 남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중계권 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단체의 존립여부 자체가 거론될 정도로 흥행전선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데다 UFC66과 다이너마이트 등 같은 날 경쟁하게될 타 대회들의 위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모든 카드를 뽑아들어도 시원찮을 상황임에도 현재 확정된 주요 대진은 최근 몇 년 동안의 남제 중 가장 부실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대진을 일본선수들이 차지하고있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비중이 너무 작다. 그나마 빅카드로 꼽히고있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대 마크 헌트의 대결 역시 뻔한 승부가 예상되고있어 볼거리에 치중한 대진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라이드 헤비급 최상위 랭커들끼리의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치게될 바넷과 노게이라전은 실질적인 매인이벤트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사실 지난 9월에 1차전을 벌였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과 4개월도 넘지 않아 재대결을 추진한다는 것은 흔히 있지 않은 경우로 그만큼 프라이드 주최측이 이번 남제 대진표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6전을 소화하고있는 바넷 입장에서는 부상과 피로 등을 핑계로 얼마든지 고사할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개인의 욕심이든 단체를 생각한 것이든 간에 프라이드에 큰 효자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의 크로캅이 그랬듯 올해의 바넷은 정말이지 엄청난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넘버시리즈에 꼬박꼬박 참여한 것은 물론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도 멋진 파이팅을 보이며 크로캅과 더불어 가장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마크 헌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미르코 크로캅 등 상대들도 쟁쟁했다. 

이같은 힘든 일정 속에서 거둔 6전 5승 1패의 성적은 '올해의 프라이드 파이터'로 선정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어찌 보면 바넷에게 '도전자'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UFC, 판크라스 등 가는 곳마다 자신이 속한 단체의 최고봉에 올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격투생활을 통털어 4패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중 '천적' 크로캅에게 3번을 패했으며 그 외에는 UFC 30에서 페드로 히조에게 진게 유일하다.

세미 슐츠,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랜디 커투어, 댄 세 번, 마크 헌트 등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만한 쟁쟁한 파이터들이 그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그래플링 능력이 뛰어난 거구지만 타격 전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있고 근성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크로캅마저 같이 훈련하자고 제의할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사나이 바넷, 그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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