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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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격투기, 빅카드 풍성(2) 프라이드, 다이너마이트

기사입력 2006.12.18 23:12 / 기사수정 2006.12.18 23:12

김종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종수 격투기전문기자]

◆ 프라이드

□ 일시: 2006년 12월 31일
□ 장소: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vs 마크 헌트 (헤비급 챔피언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미 격투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어있는 경기이다.
미르코 크로캅, 조쉬 바넷 등 강력한 도전자들이 부상과 피로누적 등을 이유로 남제에서의 맞대결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마크 헌트(32, 뉴질랜드)가 최종적으로 '황제'를 상대할 '전사'로 낙점 받았다.

일단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팬들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0, 러시아)의 일방적인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마크 헌트가 비록 2001년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라이드 링에서만큼은 명성·경험·전력 등 모든 면에서 효도르에 뒤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정상급인 입식타격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지는 그라운드능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단시간 내에 고쳐질 수 없는 사항인지라 일단 넘어지게 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
마크 헌트가 기댈 수 있는 부분은 스탠딩 상태에서의 한방이다.
수많은 헌트의 팬들은 바로 이 한방을 기대하며 경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효도르가 트레이닝 도중 발목을 다쳐 남제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지라 잘못하면 대진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경량급에 비해 변변한 헤비급 카드가 약한 이번 남제에서 이 대진마저 취소된다면 프라이드 주최측은 흥행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미 다카노리 vs 이시다 미츠히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 타카노리(28, 일본)와 ´압박의 천재´ 이시다 미츠히로(28, 일본)의 대결이 결국 성사됐다.
마커스 아우렐리오에게 처참하게 당하며 그라운드 기술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고미는 이제 더 이상 '무적의 챔피언'이 아니다.

연승가도의 상승세도 많이 꺾였으며 상대 선수들도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그를 대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마커스보다도 더욱 강한 그라운드 파이팅을 보여주고 있는 이시다는 그야말로 상극이라 할 수 있는 '난적 중에 난적'이다. 

이시다의 일명 '묻지마 태클'로 통하는 극강의 태클에 쓰러지면, 스탠딩 전환은커녕 포지션 역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많은 프라이드 파이터들이 그의 이런 스타일에 별다른 반격도 못하고 그대로 제압 당하고 말았다.
무사도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고미에게는 잔인한 일정의 연속이다.

그 외… '외계인' '북유럽의 암살자'로 불리는 요아킴 한센과 이시다를 능가하는 그라운드의 괴물로 성장할지도 모른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일본의 '유술신동' 아오키 신야의 대결, 라이트급의 베테랑 카와지리 타츠야와 미국의 강자 길버트 멜렌데즈의 한판 승부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남제'는 유독 라이트급에 빅카드가 많은 모습이다. 

◆ 다이너마이트

□ 일시: 2006년 12월 31일
□ 장소: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

·마사토 vs 최용수



▲ K-1 홈페이지

K-1 맥스의 강호 -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의 대결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경량급의 흥행카드로 한일 양국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쁘아까오 포프라묵, 알버트 크라우스, 앤디 사워 등과 함께 맥스최강자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있는 마사토(27, 일본)는 일본이 자랑하고있는 필승카드 중 하나이다.
노련미와 실력을 모두 갖추고있는 선수로 이제 겨우 1전을 치른 최용수(33, 한국)에게는 모든 면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 WBA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의 최용수와 맥스 챔피언출신의 마사토의 대결은 거리 싸움이 될 전망으로 각각 킥과 펀치에 특화된 능력이 있는지라 누가 먼저 자신에게 유리한 공격거리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사실은 쁘아까오와 붙고싶었다."등 잇단 패기 있는 발언은 내뱉으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최용수인지라 이번 경기 내용에 따라 맥스무대에서의 가능성과 빠른 성공여부를 짐작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vs 이스트반 마요로슈

'금메달을 노리는 사나이가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는 사나이를 상대로 K-1 링에서 맞붙는다. '

종합격투기 전적 18전 15승 3패에 빛나는 일본판 '격투 천재'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29, 일본)가 또다시 출격한다. 
K-1 종합룰 최고의 스타중 한명인 키드는 163의 신장에 65kg라는 작은 체격의 소유자지만 주특기인 레슬링 기술은 물론 입식타격 능력에서도 천부적이라 할 정도의 놀라운 재능을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와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3패중 같은 그래플러에게 당한 패배는 슈토시절 스테판 폴링이 유일하며 나머지 2패는 맥스무대 최강자들인 마사토와 마이크 잠비디스이다. 그것도 3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당한 패배이다. 

레슬링이 베이스인 선수가 맥스무대 강자들을 상대로 한 결과치고는 그야말로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스트반 마요로슈(32, 헝가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그레코로만 레슬링 55kg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북경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금메달을 노리고있는 키드에게는 세계최정상급 레슬러와 붙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미야타 카즈유키 전을 마지막으로 종합격투기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키드의 이번 다이너마이트 참가는 링으로의 복귀가 아닌 대회의 흥행을 위한 한시적 출전으로 보인다. 

그 외… '실전유도가' 추성훈과 프라이드 출신의 '백전노장' 사쿠라바 카즈시의 대결, 기술의 향연은 아니지만 이벤트적인 효과만큼은 확실할 듯 보이는 아케보노와 자이언트 실바의 한판승부 등도 다이너마이트의 주요 빅카드로 꼽히고 있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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