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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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슬램덩크 윤대협 좋지만…난 천재 아냐"

기사입력 2019.12.23 10:58 / 기사수정 2019.12.23 11: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오타니 쇼헤이(25, LA 에인절스)는 "천재"라는 칭찬을 들을 때면 손사래 치기 바쁘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 겸업 선수로 이름을 알린 데다 메이저리그로 가서도 마운드와 타석 모두 들어선다.

그는 메이저리그 이적 첫해 타석에서 22홈런을 치고, 마운드에서 최고 시속 160㎞를 웃도는 공을 던져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남겼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역시 오타니 차지였다.

투·타 양면에서 특출난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도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천재형 선수와)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일본 '야후재팬'에 따르면 오타니는 평소 독서가 취미라고 하는데, 보통 서적 외 만화도 잘 읽는다고 한다. 그중 농구 만화 '슬램덩크'는 "수십 번 읽었다. 소장 중"이라고 할 만큼 애호가다.

오타니는 "윤대협을 좋아한다. 나와 전혀 다른 유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후재팬'은 "신장과 체구, 보기 드문 센스로 팀을 이끄는 천재 캐릭터"라고 소개하면서 "오타니와 가까운 타입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썼다.

그랬더니 오타니는 연습벌레로 그려진 또 다른 캐릭터를 언급했다.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고 손사래 치더니 "되레 신준섭 쪽이 아닐까. 연습을 많이 하는 캐릭터인데, 그런 데서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마운드 복귀를 노린다. 올 시즌 철저히 관리받으며 타자로만 나섰는데, 내년은 다시 투·타 겸업 선수로 뛰겠다는 각오다.

오타니는 "나는 좋든 나쁘든 이도류(투·타 겸업)의 '샘플'이다. 내가 성공하게 되면 다양성이 생길 거고, 나 다음으로 이도류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조금 더 수월하게 뛸 수 있게 길을 터 줄 생각이다. 반대로 내가 길을 잃으면 이 길이 좁아지는 게 아닐까 싶을 때도 물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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