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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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학교판 '미생' 연상케 하는 전개…서현진 변신 통했다 [첫방]

기사입력 2019.12.17 09:11 / 기사수정 2019.12.17 11:2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블랙독'이 미생을 연상케 하는 전개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에서는 고하늘(서현진 분)이 기간제 교사가 됐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고하늘은 고등학생 수학여행을 가던 중, 버스 전복 사고를 겪었다. 다리를 다쳐 유일하게 빠져나오지 못했던 고하늘의 목숨을 구해준 건 기간제 교사 김영하(태인호)였다. 대신 김영하 교사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후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고하늘은 대치고등학교 국어과 기간제 교사 면접을 보게 됐다. 총 세 명이 오른 자리에서 고하늘은 기지를 발휘해 교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국어 기간제 교사 자리에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좌절했다.

좌절도 잠시, 고하늘은 합격 소식을 듣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예비소집일 학교로 향한 고하늘이었지만 그는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의 조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료 기간제 교사들은 고하늘을 무시하고 비난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고하늘은 눈물을 흘렸다.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은 이를 알고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떠날 준비를 하는 고하늘을 향해 "학생을 먼저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는 일침을 날렸다. 고하늘 역시 박성순 진학부장의 말에 마음을 고쳐 먹었고 개학 전 꾸준히 학교에 나와 준비를 했다.

이 모습을 본 박성순 역시 조금씩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텅 빈 교실 안에서 주먹을 쥔 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고하늘의 모습은 박성순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블랙독'은 속 교사가 사고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한 현실과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부터 씁쓸함을 자아냈다. 특히 실제 현실과도 별반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기에 시청자들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게다가 주인공 서현진은 시작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따뜻하게 그를 맞이하는 듯 했던 동료들은 그가 '낙하산'이라는 이야기를 접하자마자 표정이 굳어졌고 바로 외면했다. 현실감 있는 '블랙독' 전개는 시청자들이 서현진 혹은 다른 기간제 교사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특히 1화에서는 서현진의 원맨쇼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이 빛났다. 위기 속에서도 몰래 눈물을 훔치면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현진의 연기는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실제 교사를 연상케 하는 그의 의상 및 헤어스타일 역시 돋보였다. 전작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를 완벽히 소화했던 서현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변신했고, 이는 제대로 통했다.

사회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학교. 그리고 '블랙독'은 이 작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을 현실감 있게, 그러면서도 속도감 있게 그렸다. 그리고 이 모습은 과거 tvN 드라마 '미생'과도 닮은 부분이 많았다. 신입 기간제 교사 서현진의 모습은 '고졸' 신입이자 낙하산이라 불린 '미생' 속 장그래를 떠올리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당시 '미생'은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연 '블랙독' 역시 '미생' 못지 않게 명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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