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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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의 사나이´ 마크 헌트, 이번에도 사고 칠까?

기사입력 2006.11.23 05:53 / 기사수정 2006.11.23 05:53

김종수 기자

그라운드 약점에도 불구 엄청난 타격능력으로 이변 기대

[엑스포츠뉴스 = 김종수 격투기 전문기자] ´2004년 반달레이 실바, 2005년 미르코 크로캅, 2006년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지난 04년 프라이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유독 연말 남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모아 괴인´ 마크 헌트가 이번에도 굉장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그와 혈전을 벌인 적수는 다름 아닌 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입식과 그라운드에 모두 능한 토털파이터 효도르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현 종합격투기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선수이다. 마크 헌트가 비록 2001년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출신이라고하나 프라이드 링에서만큼은 명성·경험·전력 등 모든 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사실 마크헌트의 이번 대진은 언론과 팬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트린 이른바 ´깜짝 카드´에 가깝다.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자인 크로캅이 부상으로 남제 맞대결을 연기한 가운데 준 우승자이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있는 조쉬 바넷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예상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넷 역시 크로캅과 마찬가지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챔피언과 싸우고 싶다"며 최근 대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현재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크로캅과 더불어 실력과 상품성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바넷을 주최측에서 의도적으로 아끼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진 마크 헌트의 챔피언과의 대진은 잘못하면 ´꿩 대신 닭´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쓸 우려가 있다. 또한 사실이 그렇다 치더라도 격투계의 스타중 하나인 마크 헌트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상당수 팬들은 헌트의 취약한 그라운드 능력을 잣대 삼아 이미 ´뻔한 승부´를 점치며 효도르에게 쉬어 가는 승부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다.
현 프라이드 내에서 크로캅과 대등한 타격전을 벌일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바넷전과 같이 그라운드로 가면 어이없이 패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헌트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일본인 파이터인 요시다에게 조차 서브미션으로 당한 경력이 있는 헌트인지라 현 챔피언의 엄청난 그라운드 능력을 감당해내기에는 연습량의 유무를 떠나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번의 남제에서 실바와 크로캅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경기처럼 헌트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파이터이다. 

보통사람과는 두개골 구조가 다르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맷집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강한 힘, 그리고 킥복싱으로 단련된 뛰어난 타격능력은 그와 마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준다.

과연 헌트가 세간의 낭설과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대형사고를 칠 수 있을 것인가?
냉혹한 얼음황제의 장송곡(葬送曲) 대신 낙천적인 휘파람 소리가 프라이드 링에 울려 퍼질지 벌써부터 연말 남제가 기대되고 있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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