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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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골키퍼가 선방한 나라 = 탈락?

기사입력 2010.06.26 14:03 / 기사수정 2010.06.26 14:03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치열한 경쟁을 뚫은 16개 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개최국인 남아공과 멕시코의 첫 경기로 시작된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칠레, 스위스와 온두라스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FIFA 홈페이지는 캐스트롤 랭킹을 통해 골키퍼들의 선방순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골키퍼의 선방횟수가 많은 팀은 모두 조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것이다.

현재 선방 부문에서 1위는 바로 북한의 리명국(24, 평양시체육단)이다.

리명국은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출장, 270분 동안 선방을 21개나 해냈다. 그러나 북한은 죽음의 H조에서 포르투갈에 7골을 허용하는 등 3경기 1골 12실점으로 무너져 탈락했다.

그만큼 북한의 수비가 허술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수비능력을 평가하는 부문에서 골키퍼인 리명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위권에 머물렀다. 리명국 골키퍼 한 명으로써는 북한의 무너진 수비라인을 커버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못했다.

선방 부문 2위는 조별예선 내내 '검은 야신'으로 불렸던 빈센트 엔예마(28, 하포엘 텔 아비브)다.

엔예마는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리명국보다 1개 적은 20개의 선방을 기록했지만, 나이지리아는 1실점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전을 제외하고, 모두 2실점을 기록하며 B조 4위로 탈락했다.

나이지리아의 수비는 조셉 요보(30, 에버턴), 타예 타이우(25, 마르세유) 등 좋은 자원들이 많았지만, 부상이 겹치며 이 수비라인이 효과적으로 가동된 경기는 거의 없었다.

이 밖에 공동 3위인 덴마크의 토마스 쇠렌센(34, 스토크 시티 17개)과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28, 파나티나이코스 FC 17개), 5위인 스위스의 디에고 베나글리우(27, 볼프스부르크 15개)도 역시 뛰어난 선방능력을 보여주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스위스의 베나글리우는 조별예선 3경기 동안 12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1실점으로 잘막아냈지만, 팀의 공격진이 단 한 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비운의 골키퍼로 남게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허정무호의 주전 골키퍼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정성룡(25, 성남)의 선방 순위는 어떨까?

현재 정성룡은 조별예선 3경기 동안 10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포르투갈의 카르발료 에두아르도(28, SC브라가)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라있다.

정성룡은 조별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4실점 하는 등 6실점을 했지만, 추가실점을 막아내는 선방을 여러차례 보여주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루어냈다.

골키퍼가 선방순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진들의 조직력이 약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앞으로 다가올 16강전에서는 수비진들이 얼마만큼 촘촘한 수비망을 쌓느냐에 따라 골키퍼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다.

[사진=리명국-엔예마 (C) Gettyimages/멀티비츠]



반재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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