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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보나! 남아공!] 아프리카 최고의 휴양지, 포트엘리자베스

기사입력 2010.06.26 00:21 / 기사수정 2010.06.26 00:27

정우현 기자

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그라운드에 들어설 수 있는 11명처럼 11개의 공식 언어와 11개 이상의 민족이 모여 사는 남아공.

<엑스포츠뉴스>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는 전문가 정우현 기자가 현지에서 연재하는 새 코너 '사부보나(=안녕) 남아공'을 통해 2010 월드컵 준비 과정과 생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생생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⑤ 바람의 도시 포트 엘리자베스 (Port Elizabeth)

[엑스포츠뉴스=케이프타운, 정우현 기자]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의 첫 경기를 치른 포트 엘리자베스는 남아공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로 남아공에서 가장 각광받는 휴양지 중 하나이다. 

포트 엘리자베스는 넬슨 만델라 베이라고도 불리며, 이스턴 케이프(Eastern Cape)주에 위치해 있다. 약 100만 5천 명의 인구가  알고아 베이(Algoa Bay)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고도 0m,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겨울에 우기를 포함하는 아열대성 기후로 겨울에는 9도에서 20도 여름에는 17도에서 25도로 온화한 기후이다.  중심 산업으로는  자동차 산업과 관광산업이 있다.

친절한 도시도 알려진 포트 엘리자베스는 더럽혀지지 않은 해변들로 둘러싸여 있는 남아공의 3대 항구 도시 중 하나이다. 이스턴 케이프 주에 위치한 이곳은 남아공을 대표하는 전 대통령인 넬슨만델라 (Nelson Mandela)와 타보 음베키(Thabo Mbeki), 외에도 스티브 비코(Steve Biko), 크리스 하니(Chris Hani), 월터 시술루(Walter Sisulu), 올리버템보(Oliver Tambo) 등 많은 아파르테이트 투쟁 영웅들을 배출한 곳이다. 

도시안의 건물들은 19세기 초반부터 건축 양식의 변화를 보여 주는 대형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오페라 하우스 빅토리아 건출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지금도 사용되어 지고 있다. 이곳의 항구는 바쁘게 돌아가며, 남아공에서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불린다.

아름다운 해안과 자연 그대로 보존된 해변들은 그리고 가빠른 산등성이들은 반지의 제왕 책의 영감이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이곳은 원래 사냥과 수집을 하던 코이(Koi)족과 샌(San)족의 고향이었다. 그 후에 썬데이 강을 따라 코사족(Xhosa)이 정착을 했고,  1820년 영국 이민자들이 정착을 시작했다. 이곳의 포트는 영국 이민자들이 코사족의 저항 없이 성공적으로 남아공 정착을 하는데 게이트로 활용되었다.

1896년 새 금광지로 쇄도하기 이전 이곳 PE는 모직물과, 모헤어직 그리고 타조 가죽의 무역으로 성행을 하였다. 1860년 당시 케이프 식민지의 총독이었던Rufane경이 인디아에서 죽은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를 기리기 위해 붙인 명칭이 현재 지명이 되었다.


                   
PE와 2010 월드컵

2010년 월드컵을 위해 새로 지어진 다목적 경기장,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은 North End Lake의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이 팀이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다시 한번 찾는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은 특이한 지붕의 구조는 바람을 잘 막기 위함이고,  North End Lake이 내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있다.  2009년 완공되었으며, 46082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의 프로 축구단으로는 베이 유나이티드(Bay United), 템보 코스모스 (Tambo Cosmos) 가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  이곳저곳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을 거닐다  다양한 식당이 있는 보드 워크에서 (Board Walk)에서  식사를 한고, 분별있게 선택된 상점들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즐긴다.  오후에는 도시안에 있는 다양한 박물관등을 방문하거나,  던킨 헤리티지 (the Donkin Heritage Trail)를 따라 도시안에 위치한 47개의 역사적인 장소나 유적을 구경한다. 

빅토리아 고딕 양식 건물들과 시청 건물, 빅토리아 여왕 조각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넘버 세븐 케슬언덕(No.7 Castle Hill)을 방문하여,  식민시대때의 가구들로 채워진 이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집을 볼수 있다.  저녁에는 해변을 따라 즐비해 있는 식당들과 클럽을 방문하여 현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스턴 켕프 주에 위치한 포트엘리자베스에서 400km 밖에는 넬슨 만델라가 태어난 고향인 코누(statesman's home village of Qunu) 가 있다. 이스턴 케이프 주에 위치한 해변 마을들을 방문해 현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나, 그들만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 보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날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도 네셔널 파크(Addo National Park)를 방문해 짧은 사파리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도시 중심에서 70킬로 북쪽 밖에 위치한 아도 네셔널 파크는 450마리의 코끼리의 거식지이며, 남아공에서도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1931년 개방된 이곳은 멸종 위기의 케이프 물소와 이스턴 케이프 코끼리들을 구해낸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이곳에서 코끼리뿐만 아니라 물소, 코끼리, 사자, 표범, 코뿔소, 고래 그리고 백색 악어를 볼 수 있다. 

이곳은 2006년 감시 관리 부문 최고 네셔널 파크 상을 수여받은 바 있다.  여유로운 저녁시간 삼사 오오 모여 유명한 해변들을 거닐며 해지는 저녁노을을 감상해 보자.
    
16강에 오른 대한민국이 또 한 번 찾는 포트엘리자베스는 크진 않지만, 다정한 사람들과 잘 정돈된 도시로 며칠 머물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지난 12일 대한민국이 첫 경기를 치를 때 나도 이곳을 방문하여 한국을 응원했었다. 포트엘리자베스가 대한민국에 행운의 도시이기를 기대해 본다.

 [글] 정우현

 - 남아공 케이프 타운 법과 대학, 범죄학과 박사과정  
 - 한국외국어 대학교, 아프리카 지역학 전공, 국제 지역학 석사 취득

  '사부보나'는 남아공에서 '안녕'이라는 뜻의 줄루어 입니다. 남아공에는 영어와 아프리칸스 코사 줄루어를 비롯한 11개의 공식 언어가 존재합니다.



 



정우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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