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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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덴마크 3-1 완파…원정 첫 16강 진출

기사입력 2010.06.25 05: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이 덴마크를 완파하고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위치한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일본이 덴마크를 3-1로 꺾었다. 2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한 일본은 조별 예선에서 2승을 올리고 3전 전승을 거둔 네덜란드에 이어 E조 2위를 기록했다.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한 일본은 네덜란드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덴마크 역시 일본과 똑같은 1승 1패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골득실에서 일본이 1골차로 앞서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팀이 비기기만해도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당초, 비기기 작전을 쓰며 수비에 치중할 것으로 보였던 일본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덴마크 문전을 위협했다. 반면, 덴마크는 측면을 이용한 돌파를 시도하며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전반 초반에는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 팀간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전반 17분, 일본의 기둥인 혼다 케이스케가 시도한 프리킥이 그림처럼 덴마크 골대로 들어갔다. 혼다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일본은 선취골을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상대방에게 세트피스를 허용해 선취 득점을 내준 덴마크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몇번 얻었지만 '백전노장' 욘 달 토마손이 골 기회를 무산시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덴마크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자 일본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골대에서 27m 떨어진 지점에 프리킥 찬스를 얻은 일본은 혼다대신 엔도 야스히토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엔도의 중거리 슛도 덴마크 수비진과 골기퍼를 피해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2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킨 일본은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 지었다. 일본에 2골을 허용한 덴마크는 측면은 물론, 중앙 지점까지 빈공간을 만들며 수비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16강 진출을 위해 3골이 필요했던 덴마크는 후반 34분, 일본 문전 앞에서 하세베 마코토의 파울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추가골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덴마크는 토마손이 패널티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인 카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패널티킥 시도 이후, 곧바로 문전으로 질주한 토마손은 리턴 슛을 성공시키며 1-2로 추격에 나섰다.

첫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덴마크는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은 후반 40분, 혼다의 절묘한 어시스트에 이은 오카자키 신지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3-1로 덴마크를 완파한 일본은 2승 1패로 3승을 기록한 네덜란드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원정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안착한 일본은 8강 진출을 놓고 F조 1위인 파라과이와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엔도 야스히토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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