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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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네덜란드 승, 하지만 일본이 잘한 경기였다'

기사입력 2010.06.19 23:41 / 기사수정 2010.06.19 23:4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승리는 네덜란드의 몫이었지만, 일본도 우승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19일(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는 웨슬리 스네이더(26, 인테르)의 벼락같은 골을 앞세워 1-0으로 일본에 신승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답지 않게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탓일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분석을 통해 승리한 네덜란드보다 패배한 일본 선수들에게 후한 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막판 공세를 펼친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네덜란드의 수비진에 대해선 전원 평점 6점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한 반면, 공격수들에 대해선 비판적이었다. 세계 최강 수준의 공격진을 구축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인 탓이었다.

그 중 전반 내내 왼쪽 측면에서 전혀 공격의 맥을 풀어내지 못한 라파엘 반 더 바르트(27,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평점 3점이란 혹평을 내렸고, 교체 투입 후 후반 막판 두 번의 완벽한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이브라힘 아펠라이(24,PSV 에인트호벤)과 최전방에 교체 투입되었지만 큰 활약이 없었던 클라스 얀 훈텔라르(26,AC밀란)에게도 '낙제점'인 4점을 줬다. 그 외 6점의 반 페르시(26, 아스널)를 제외하고는 모두 5점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
 
후반 8분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결승골을 올린 오렌지 군단의 에이스 스네이더에게는 공격진 중 유일하게 평점 7점을 줬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는 '멋진 골이었지만, 그 외에는 보여준 것이 없다.'라며 결승골을 고려하면 조금은 냉정한 평가를 했다.

반면, FIFA가 선정하는 Man of the Match(경기 MVP)에 뽑힌 스네이더 못지않게 맹활약한 마르크 반 봄멜(33, 바이에른뮌헨)에게는 '몇몇 훌륭한 패스를 비롯해 좋은 게임을 펼쳤다'란 호평과 함께 7점을 줬다. 특히 '스카이스포츠'는 반 봄멜을 경기 MVP를 선정하기도 했다.

오히려 패배한 일본의 평점이 더 높은 편이었다. 특히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는 상대 공격진을 전반에 무실점으로 막는 등, 경기를 호각세로 가져간 원동력이었던 일본의 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일본 수비의 핵으로서 활약한 마르쿠스 툴리오(29, 나고야 그램퍼스)는 '비록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모든 공을 헤딩으로 따냈다'라며 평점 7점의 좋은 평가를 했다. 측면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준 나가모토 유토(23, FC도쿄)에겐 '양 측면에서 좋은 모습이었다', 나카자와 유지에겐 '반 페르시를 잘 틀어막았다'란 평가와 함께 6점을 줬다.

카메룬전 결승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혼다 게이스케(23, CSKA모스크바)에겐 '빈약한 지원 속에서 전방에서 잘 싸웠다'란 평가와 함께 무난한 6점을 줬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격력을 보여준 오쿠보 요시토(28, 빗셀 고베)에겐 '분주한 중원에서 멋진 활약을 보였다.'라며 평점 7점을 줬다.

반면, 경기 막판 동점골 기회를 날려버린 오카자키 신지(24, 시미즈)는 '동점골을 놓친 형편없는 실수', 스네이더의 결승골을 막아내지 못한 가와시마 에이지(27,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겐 '스네이더의 슛을 막았어야 했다'란 비난과 함께 3점이란 최악의 평점을 줬다.

[사진=네덜란드 vs 일본전을 지켜보는 일본팬들 ⓒ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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