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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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전 0-1패배…숙제는 남았다

기사입력 2010.06.04 02:57 / 기사수정 2010.06.04 02:58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헤수스 나바스(세비아)의 중거리 슛 한방에 패배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모든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가벼운 허벅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리에 김재성(포항 스틸러스)을 집어넣고 박주영(AS 모나코)을 원톱으로 내세운 4-2-3-1포메이션으로 스페인을 맞이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공을 돌리며 탐색전을 하더니 서서히 스페인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진들을 당황케 하였다. 그러나 대표팀의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주고 받아 중거리 슛을 하는 공격 패턴은 스페인 호세 마누엘 레이나(리버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스페인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나바스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장신 공격수 요란테(빌바오)의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는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과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공중볼 다툼에서 뒤지지 않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는 가운데 스페인은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전반 34분 프리킥을 끊고 빠른 패스로 역습에 성공했다. 요란테가 수비수 시선을 막아 공간을 확보한 사이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아 위기를 넘겼다.

전반 종료 직전 박주영이 이청용과의 2대1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레이나 골키퍼에 선방으로 득점 기회가 무산됐고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정성룡(성남 일화)과 김남일(톰 톰스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염기훈(수원 삼성)이 찔러준 패스를 박주영이 슈팅을 했지만 제대로 발에 공이 맞지 않으며 무산되고 말았다.

스페인 역시 사비 에르난데스와 다비드 비야(이상 바르셀로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사비의 노련한 볼 배급과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비진이 한발 앞서 걷어내며 시종일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0분 안정환(다렌 스더)를 투입하며 투 톱으로 전향한 대표팀은 계속되는 스페인의 파상 공격에 막아 내기 바빴다. 후반전에 들어간 정성룡은 펀칭과 여러 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40분 결승골을 내주었다. 역습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공을 뺏기고 수비진이 제자리를 잡기 전에 나바스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흔들었다.

결국, 스페인에게 패하며 모든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점쳐졌던 스페인전에서 보였던 역습 상황 시 정확하고 빠른 패스 전개와 수비 진영에서의 확실한 볼 처리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허정무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그리스와 남아공 월드컵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전유제 기자 wjsdbw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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