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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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비웃음의 주인공이 될 일본?

기사입력 2010.05.26 03:07 / 기사수정 2010.05.26 03:07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안방에서 한일전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일본이 월드컵의 '개그담당'으로써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세계 각국은 한일전 결과를 뒤늦게 접하며 속속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랑 같은 조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청소년 대표까지 네덜란드 대표로 뛰다 가나 국가대표를 선택한 아베이 퀸시는 외신에 의해 한일전 결과를 접하고 "일본이 우리랑 같은 조였으면 좋았을 것이다"라며 다소 일본의 심기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퀸시는 기자들과 타국의 A매치 소식을 듣던 중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하여 일본의 수비를 초토화 시킨바가 있으며 이는 동영상으로도 제작되어 한 경기만으로 개인 영상이 만들어지는 선수라는 호평을 받은바가 있다.

당시 일본대표로 뛰었던 선수 중 현재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는 혼다 케이스케다. 혼다는 당시 한 경기에 교체출전에 그쳤다. 한편, 퀸시는 "히라야마는 월드컵을 준비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일본을 굴욕에 빠지게 하였다. 히라야마 소타는 향후 10년간 일본 축구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FC도쿄에서 뛰며 더는 기대주로써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출전권 우리에게 양도하는건 어떨지

25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린 2010 AFC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추첨에 참여한 알힐랄 관계자는 쉬는 시간에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일본의 출전권 양도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알힐랄의 고위 관계자는 "가능하다면 월드컵 출전권을 양도받고 싶다"며 다소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였다.

또, 그는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에도 일본 팀이 있는가?"라며 일본을 두 번이나 할말 없게 만들었다. 한편, AFC챔피언스리그는 K리그 성남과 수원, 사우디의 알샤밥과 전북, 이란의 좁아한과 포항, 카타르의 알가라파와 사우디의 알힐랄이 맞붙게 되었다.

기다려라 빨리 우리가 미드필드를 가르쳐 줄게

본선무대에서 일본을 기다리고 있는 네덜란드는 분명 일본보다 두세 수를 떠나 현재 이길 가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특히 네덜란드는 현재 유럽 최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웨슬리 스네이더, 아르옌 로벤, 마크 반봄멜이 소속팀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바이에른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견인하며 경기력이 언터쳐블 상태에 근접해있다.

거기다 맨체스터 시티의 나이젤 데용과 레알마드리드의 천덕꾸러기에서 부활에 성공한 라파엘 반더바르트까지 네덜란드의 미드필더진용은 화려하다. 일본의 축구팬들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흠집이나 낼수 있을까?"라며 자학하는 가운데 네덜란드 축구팬들이 손수 가르쳐 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공식사이트에 ID Robin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덜란드 유저는 "반봄멜, 스네이더, 데용이 미드필더가 뭔지 가르쳐 줄 것이다 기다려진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판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4-3-3 진용을 주로 사용하며 그중 3미들에 반봄멜과 스네이더 데용을 주로 기용하고 있다.

E조는 사실상 3팀만 존재하는 것과 같다

독일 스포츠 전문채널에서는 월드컵 특집프로에서 32개국 8개조를 소개하고 분석하는 코너에서 E조에 대해 3팀만 존재하는 조라고 일본의 존재감을 지우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4일 방송된 이 프로는 시청률이 13%에나 달해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 심판과, 2부리그 에센(Essen)팀의 스카우트, 재독한인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광일 부회장은 "축구에 관대한 독일에서 이렇게 무시를 받는다는 건 30년 축구인생 중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의아해 했다.

에센의 스카우트도 담당하는 이광일 부회장은 "사실 스카우트 분야에서도 정보를 나누다 보면 일본선수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에서 볼때 이번에 샬케에 입단한 우치다는 대단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세계 각국으로 부터 "집에 가장 먼저 돌아갈 팀", "미리 나리타행 비행기를 예매해야 할 팀"등 비아냥을 받고 있는 일본, 실제로 정말 이번 월드컵의 개그부분을 담당하게 될지 아니면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질지 그들의 월드컵 본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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