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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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부산고 박근우, "내가 제2의 정근우"

기사입력 2010.05.23 14:09 / 기사수정 2010.05.23 14:09

김현희 기자

▲ 2010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7 - 부산고 박근우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부산고 야구부는 광주일고와 더불어서 메이저리그와 유난히 많은 인연을 지닌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광주일고가 전직 메이저리거(서재응, 김병현, 최희섭)들의 집합소라 한다면, 부산고는 메이저리그의 현재 혹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현직 메이저리거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있고, 마이너리거로는 정수민(시카고 컵스), 안태경(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부산고 후배들이 제2의 추신수/백차승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부산고는 2008년 화랑대기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졸업하면서 맞이한 1, 2학년들이 제자리를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부산고는 지난해 두 명의 프로 선수(넥센 김대유, LG 김창혁)를 배출했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3학년 야수 유망주가 선배들의 뒤를 따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바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박근우(18)가 그 주인공이다.

이름 그대로 ‘제2의 정근우’

작년에 비해 올 시즌, 고교야구 전력이 탄탄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투수력’이 강화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지난해 덕수고 3인방(시카고 컵스 나경민, KIA 타이거즈 이인행, 고려대 김경도)과 같은 빼어난 야수들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3학년 야수 유망주’ 찾기 어려운 이 상황에서 박근우는 ‘타격 정확성’과 ‘빠른 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다. 그의 이름 그대로 ‘제2의 정근우’로 키워 볼 만하다.

실제로 박근우는 정근우와 비슷한 체격 조건(176cm, 73kg)을 갖췄다. 타격 스타일이나 빠른 발도 똑같이 닮았다. 그가 루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그의 빠른 발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야구 센스가 뛰어나다.

그런 그가 정근우를 제외하고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바로 홍성흔(롯데 자이언츠)이다. 힘과 스피드를 아울러 갖추고 싶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프로진출, 혹은 대학 진학시 과제는?

하지만, 그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물론 모교 선배인 정근우를 닮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덕수고 나경민과 같은 주루 센스와 정확한 배팅 포인트를 더 날카롭게 다듬어야 ‘프로 레벨’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배양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박근우(부산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좌익수 | 신체조건 : 176cm, 73kg | 종합점수 : B+

- 타격 정확성 : B+

- 주루 플레이 : A-

- 파워 : B

- 장점 : 정확한 타력, 빠른 발. ‘제2의 정근우’로 클 수 있는 잠재력 내재

- 프로지명/대학 진학시 과제 : ‘프로레벨’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 지속.

[사진=부산고 박근우 선수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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