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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르티보 06/07 포지션별 프리뷰

기사입력 2006.08.25 02:15 / 기사수정 2006.08.25 02:15

김명석 기자
① 골키퍼
*Squad: Aouate, Ian Mackay, Fabricio and Munua
 - in: Aouate, Ian Mackay(Fabril), Fabricio(Fabril)
 - out: Molina, Dani Mallo

올 여름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지션이지만, 올 시즌 스타터가 가장 확실하게 보이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언터쳐블'이라 표현할만큼 아우아테가 넘버원 자리를 지킬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그 언터쳐블의 이유가, 카시야스의 그것과는 달라서 아쉽기도 하지만요.


넘버원 아우아테, ⓒ deportivo-la-coruna.com

■ 넘버원 아우아테 "언터쳐블"


한팀에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가장 얻기 어려우면서도 한번 신뢰를 받으면 그 신뢰가 무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시즌 아우아테도 데포르티보로 이적함과 동시에 넘버원 자리를 얻게 됐구요. 사커라인이 선정한 지난 시즌 라싱 산탄데르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힐 정도였으니 프리메라리가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라고 할 수도 있겠구요. 무엇보다 아우아테가 쉽게 넘버원이 되었고 감히 언터쳐블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별다른 위협적인 후보자가 없는 까닭입니다.
 이스라엘 국적의 아우아테는 지난 시즌 라싱 산탄데르의 든든한 골리였었습니다. 비단 라싱 뿐만 아니라 라리가를 통틀어 베스트 골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최고의 한해를 보냈었구요. 비록 팀은 17위였지만 아우아테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잔류할 수 있었다는 평입니다. 라싱 산탄데르가 무니티스를 반대급부로 요구했을 만큼, 그리고 데포르티보가 결국에는 무니티스를 내줬을 만큼 아우아테의 지난 시즌은 최고였었죠.
 데포르티보로서는 그러한 아우아테의 선방쇼가 올 시즌에도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래야만 합니다. 라싱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는 거의 출장을 못하다가 지난 시즌에서야 프리메라리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밀었기 때문에, 제대로 검증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없지않아 있습니다. 허나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아우아테의 활약은 올해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라싱보다는 한수 위인 데포르티보 수비진을 앞에 두고 아우아테의 수비 부담 역시 더 줄어들꺼구요. 한 팀의 주전 골키퍼를 상징하는 1번이 새겨진 유니폼에는 결국 아우아테의 이름이 새겨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 넘버투는? "막카이 판정승"

카파로스 감독이 이슬라 카넬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파브릴(데포B)에서 뛰던 이안 막카이와 데포르티보 유소년팀에서 뛰던 파브리시오를 함께 데리고 가면서 "팀내 넘버투는, 막카이나 파브리시오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 데포르티보는 계속 아우아테를 쫓고 있었고, 스쿼드에는 무누아만 남은 상황이었었죠. 한마디로 무누아는 사실상 플랜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허나 최근 카파로스 감독이 말을 바꿔 "넘버투는 계속해서 고심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직 정해진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무누아에게도 기회는 있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정작 무누아에게는 기회가 없는 듯 보입니다. 프레-시즌동안 무누아는 단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은 일이 없으니까요. 반면 막카이는 지난 테레사 에레라컵 결승전인 AC밀란전때도 풀타임 출장을 했었죠. (당시 PK 실점을 제외하고는 무실점했습니다. 선방도 많았구요.)

무누아에게는 애석한 일이지만, 1986년생인 막카이가 프레-시즌동안 너무나 잘해줬기 때문에 넘버투는 막카이에게 전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프레-시즌동안 카파로스 감독이 보여줬던 막카이에 대한 신뢰라든지(직접적인 인터뷰는 없었지만) 직접적인 플레이만 보더라도 막카이는 1군에 올라와 서브멤버로서 플레이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특히 지난 밀란전때의 몇차례의 선방은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감히 예상해보건대 넘버투, 엄밀히 말해서 13번의 유니폼은 막카이가 가져갈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막카이와 함께 올라온 파브리시오는 막카이에게 밀려버린 것 같구요. 관건은 카파로스 감독이 과연 무누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을 듯 싶습니다.

■ 그렇다면 무누아는?

2003년 데포르티보 유니폼을 입은 무누아는 지난 3년간 22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바로 넘버투의 애환이죠. 넘버원 몰리나가 굳건히 지키는 골문을 무누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죠. 한 팀의 골키퍼 자리는 하나뿐이니까요. 2004-2005시즌 몰리나의 부상 때 17경기를 뛴 것을 제외하면, 특히 지난 시즌에는 단 한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무누아의 경우 지난 번 하비 푸에고 영입 당시에도, 그리고 이번 '초리' 곤잘레스 영입때에도 트레이드 형식으로 딜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카파로스 감독이 계속해서 무누아를 전력외선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무누아가 계속 데포르티보에 남을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최근 우루과이의 나시오날이 무누아에게 관심을 보인적이 있습니다. 이적 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데포르티보는 무누아의 단독 이적보다는 데포르티보가 노리고 있는 '초리' 곤잘레스와의 트레이드 혹은 소유권 70%를 받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올 시즌에도 무누아의 자리가 없다고 봤을 때,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그랬듯 거의 출장의 기회를 못얻는다면 데포르티보를 떠나는 것이 데포르티보에게도, 무누아에게도 괜찮을 듯 보입니다.


② 센터백
 *Squad: Arbeloa, Lopo, Andrade, Juanma, Coloccini, Rodri and Pablo Amo
  - in: Arbeloa, Lopo, Rodri
  - out: Cesar

■ 프레시즌동안 무한신뢰를 받은 아르벨로아-로포 라인

AC밀란전을 비롯해서 친선경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카파로스 감독은 계속 아르벨로아-로포를 센터백으로 기용했습니다. 가장 최근 네그레이라 전에서도 전후반 모두 아르벨로아-로포를 기용했구요. 두 선수 모두 카파로스 감독의 신뢰에 부합하는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두 뉴페이스는 그렇다할 허점을 보이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입니다.

아마 안드라데와 후안마가 시즌 개막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할 경우 아르벨로아-로포 라인이 데포르티보의 센터백 라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로드리나 파블로 아모, 콜로치니는?

우선 로드리의 경우 바르셀로나B에서는 센터백으로 플레이했지만 좌-우측 사이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고, 데포르티보가 당초 영입할 당시에도 카프데빌라의 백업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처럼 올 시즌에는 중앙보다는 좌측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즌 초반 센터백으로 기용이 되기도 했었지만 카프데빌라의 부상으로 왼쪽 사이드로 주전출장하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알칸타라의 뉴페이스가 과연 로드리의 입지에 영향을 줄지가 관건입니다.

콜로치니는 경쟁이 치열한 센터백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국가대표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피보테로서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셰르가 잔류하게 될 경우 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느냐가 관건입니다. 두셰르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내주게 될 경우 다시 센터백으로 내려오게 될 것 같구요.

파블로 아모는 카파로스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되었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팀에서조차 오퍼가 없는 상황, 그냥 이대로 남게 되면 그야말로 백업요원으로서 남게 될 듯 합니다.


부상중인 안드라데 ⓒ deportivo-la-coruna.com

■ 안드라데와 후안마의 부상 회복이 관건

관건은 안드라데와 후안마, 지난 시즌 주전들이죠. 안드라데야 부상에서 아웃됐고 후안마는 깜짝 주전으로 올라선 센터백이었지만, 두 센터백이 부상에서 회복되면 데포르티보의 센터백은 또 미궁속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우선 안드라데는 이르면 9월쯤에 복귀할 예정이고, 후안마는 그보다 더 빨리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드라데야 복귀하고 나서 경기 감각만 끌어 올리면 센터백 두 자리중 한 자리는 붙박이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콜로치니가 후안마에게 밀리다시피 한것처럼 안드라데라고 안심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후안마 역시도 부상에서 회복하면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유력합니다만, 안드라데와 로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베스트 라인업은 과연?

① 아르벨로아 - 로포 ② 후안마 - 로포 ③ 안드라데 - 로포 ④ 후안마 - 안드라데

우선 지금 당장은 아르벨로아-로포 라인이 데포르티보의 퍼스트 초이스입니다. 이제 부상 선수들이 회복이 되면 하나 둘씩 교체가 되겠구요. 우선 후안마가 회복이 되면 로포보다는 아르벨로아가 벤치로 물러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로포는 이미 에스파뇰에서 수비력을 검증받은 선수니까요. 객관적으로 보아도 로포가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후안마-로포 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안드라데나 후안마가 복귀하게 되면 아르벨로아는 벤치로 밀리거나 우측 사이드로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안드라데가 복귀하게 되면 일이 더욱 복잡해 집니다. 경기 감각이 되살아난 안드라데는 우선 언터쳐블로 놓고 남은 한자리를 로포가 차지하느냐, 후안마가 차지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뭐 앞서 말씀드렸듯이 안드라데가 밀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지금까지 안드라데가 보여준 것을 감안했을 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라데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에스파뇰에서 만큼 로포가 해준다는 전제가 깔린다면 안드라데-로포 라인이 가장 믿음직해 보입니다.


③ 윙백
 *Squad: Capdevila, Rodri, Alcantara and Barragan, Manuel Pablo
  - in: Rodri, Alcantara, Barragan
  - out: Hector, Romero

■ 카프데빌라> 로드리 or 알칸타라

우선 좌측으로 눈을 돌려, 카프데빌라의 주전은 거의 유력해보입니다. 다만 지금은 부상중이긴 하지만 시즌 극초반을 제외하면, 부상에서 회복한 카프데빌라가 좌측에서 뛸 것이 유력합니다. 로드리야 애초에 카프데빌라의 백업으로 영입을 했고, 알칸타라는 파브릴과 1군을 오고가며 플레이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관건은 로드리와 알칸타라 둘중 누가 세컨이 되느냐입니다. 당초 로드리를 카프데빌라의 백업으로 생각을 하고 영입을 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걸립니다. 반면 알칸타라는 파브릴과 1군을 오고갈 가능성이 큰 반면 비야레알에서 인터토토컵, UEFA컵 등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구요.

아무튼 왼쪽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됩니다. 소제목처럼 카프데빌라> 로드리, 알칸타라 정도면 어느 정도는 올 시즌 데포르티보의 왼쪽 윙백은 정리된 듯 싶습니다. 다만 관건은 카프데빌라의 부상 혹은 슬럼프때 백업요원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봐야겠습니다.

■ 바라간 VS 마뉴엘 파블로

개인적으로 카파로스 감독이 우측 윙백으로 누구를 기용할지 가장 궁금합니다. 바라간은 이미 프레-시즌동안 여러 차례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으로서 이미 스페인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프레-시즌에서도 데포르티보의 우측 윙백으로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 포인트도 여러 차례 기록했구요.

다만 마뉴엘 파블로는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과 이미 라리가 정상급 윙백이라는 점, 그리고 데포르티보의 새로운 캡틴이라는 점에 큰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캡틴으로 선정될 만큼의 리더쉽을 지니고 있고 수년간 데포르티보에 몸담으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은 바라간이 가지고 있지 못한 마뉴엘 파블로만의 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레-시즌에서만큼만 해준다면 바라간에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딱히 어느 한 선수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울 만큼 우측 윙백자리는 시즌 내내 경쟁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④ 수비형 미드필더
 *Squad: Coloccini, Sergio, Duscher, Juan Rodriguez, De Guzman
  - in: Juan Rodriguez
  - out: Jesus


센터백에서 피보테로,콜로치니(左) ⓒ deportivo-la-coruna.com

■ 콜로치니 '센터백 → 피보테'

카파로스 감독이 20명의 명단을 우선 발표했을 때, 콜로치니는 Defender가 아닌 Pivote, 즉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됐습니다. 프레-시즌 동안에도 콜로치니는 중앙 수비수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고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죠.

우선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의 키 포인트는 콜로치니로 잡아둬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이미 콜로치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합격점을 받은바 있구요.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맡을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점점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의 콜로치니 활약 정도가 바로 데포르티보의 팀 플레이와 직결된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 관건은 두셰르

나간다 안나간다 말이 많은 두셰르가 관건입니다. 카파로스 감독은 "두셰르가 팀을 떠나지 않을 경우 함께 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데포르티보에 잔류하게 될 경우 두셰르는 콜로치니와 홀딩형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예정입니다.

4-2-3-1에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둘 다 홀딩형으로 세우기 보다는, 1명은 홀딩형으로, 다른 1명은 앵커맨 즉 공-수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로 세우곤 합니다. 특히 데포르티보가 그러한 형태를 추구하곤 했는데요. (과거 마우로 실바-세르히오, 그리고 두셰르-세르히오 라인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 두셰르는 앵커맨이라기 보다는 홀딩형에 가깝기 때문에 콜로치니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세르히오 "언터쳐블"

앵커맨으로서의 세르히오는 우선 언터쳐블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이루레타 시절만큼의 공격 가담은 아니지만, 여하튼 세르히오가 수비에만 전념하기에는 공격 가담 능력이 아까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꾸준함과 수준급인 공격 가담능력과 수비능력 등 세르히오 만큼은 한 자리를 냉큼 차지할 것 같네요.

■ 후안 로드리게스-데 구즈만에게 기회는?

우선 후안 로드리게스는 세르히오쪽으로, 데 구즈만은 두셰르나 콜로치니쪽의 백업요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후안 로드리게스는 플레이 메이커로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고요. 데 구즈만에게 얼마나 기회가 주어질지가 관건입니다.

데 구즈만의 경우 두셰르-콜로치니와의 경쟁에서는 객관적으로 밀려 보입니다만, 빠르고 투지있는 플레이는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데 구즈만을 영입할 당시 마우로 실바의 대체자로 영입한 만큼, 그리고 나이도 어린 만큼 점점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경쟁자들이 너무 높아서 문제이구요. 다만 좌우윙백과 우측날개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적이 있는 멀티플레이어인만큼 여러 포지션에서 얼굴을 들이밀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후안 로드리게스의 경우 자신이 스스로 밝혔던 것처럼, 세르히오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플레이 메이커로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는 것을 봤을 때 세르히오와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네요. 후안 로드리게스는 플레이 메이커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아니면 우측 날개든 자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⑤ 공격형 미드필더
 *Squad: Riki, Iago, Crisitan, Verdu, Estoyanoff, Arizmendi, Pablo Alvarez, Juan Rodriguez, Tomas and Valeron
  - in: Juan Rodriguez, Riki, Iago, Cristian, Verdu, Estoyanoff, Pablo Alvarz, Tomas
  - out: Munitis, Victor, Ivan Carril, Momo


피보테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후안 로드리게스 ⓒ deportivo-la-coruna.com

■ 발레론의 빈자리, 후안 로드리게스가 채우나

4-2-3-1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 위치에는 우선 후안 로드리게스가 가장 유력합니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나 우측 윙어로서 영입한 후안 로드리게스가 의외로 플레이 메이커 자리에서 잘해주면서 합격점을 받은 상태입니다.

발레론의 그것만큼은 아니지만 플레이 메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후안 로드리게스는 프레-시즌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득점력이 뛰어나 원톱 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세컨 스트라이커로서의 성격이 강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원하는 카파로스 감독으로서는 후안 로드리게스를 좋은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노린다

이 외에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설 수 있는 선수는 리키와 이아고, 크리스티안, 베르두, 토마스 정도가 있습니다만 리키야 좌측윙이나 최전방에서 뛸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고 크리스티안도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플레이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토마스는 사실 1군 자리가 있을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아고와 베르두, 두 어린 선수가 후안 로드리게스의 뒤에서 백업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아고가 지난 시즌 발레론의 부상 때 파브릴에서 올라와 아주 잘해줬기 때문에 (올 시즌 파브릴에서 데포르티보 1군과 정식 계약을 맺은 것만 보더라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만 최근 의외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베르두의 경우 05/06 시즌 팀내 득점왕에 오르는 등 득점력이 눈에 띄고,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 좌측 = 미궁 … 그나마 리키?

무니티스가 지키던 좌측은 미궁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우선 리키를 퍼스트 초이스로 생각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만 데포르티보는 계속 좌측 윙어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구요. 이반 카릴과 모모 모두 임대를 나간 상태라서 지금 당장은 좌측윙 자원이 리키와 베르두, 크리스티안 뿐입니다. 베르두가 중앙쪽으로 간다고 했을 때 리키와 크리스티안 밖에 남지 않습니다만 글쎄요 확실하게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리키도 전문적인 윙어가 아니니까요.

곤잘로 '초리' 카스트로 등 레프트 윙어의 영입이 거의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선 좌측 윙어의 레벨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올 시즌 왼쪽 자리의 주인공이 밝혀질 듯 보입니다. 리키 이상이라면 리키가 백업으로 밀리거나 혹은 최전방에서 스트라이커 경쟁을, 리키보다는 한수 아래일 경우 리키가 스타팅이 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크리스티안의 경우 좌, 우측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1군 스쿼드 한 자리를 채울 것은 분명합니다만 주전 자리를 꿰찰지는 의문입니다. 바르셀로나B에서 뛰던 선수이기 때문에 프리메라리가에서 통할지도 의문이구요. 다만 프레-시즌에서의 활약은 준수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증된 리키를 앞지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 우측 = 아리스멘디? or 에스토야노프?

우측의 경우 아리스멘디가 과연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느냐, 윙어로 기용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아리스멘디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습니다만 프레-시즌 내내 우측 사이드에서 플레이했고, 꽤 괜찮은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본 포지션이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골 찬스가 나면 결코 놓치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구요.

다만 정통 윙어인 에스토야노프라든지 파블로 알바레즈(부상중), 후안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안 등 우측 윙어 자원이 많아 스타팅과 후보를 결정할 때 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후안 로드리게스가 중앙 플레이 메이커로서, 파블로 알바레즈가 부상중임을 감안할 때 에스토야노프나 크리스티안이 아리스멘디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에스토야노프의 경우 프레-시즌동안 그렇다할 플레이를 선보이지도 못하고 출장의 기회도 제대로 못잡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시즌 카디스의 오른쪽 사이드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친바 있고, 우루과이의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올 시즌 경기 출장의 기회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완전 이적 옵션이 걸려 있다는 점도 에스토야노프의 중용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구요. 더군다나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은 아리스멘디가 에스토야노프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만 앞으로 두 선수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아리스멘디가 에스토야노프에 밀려 최전방으로 갈지, 아니면 우측사이드로 보직을 변경해 제2의 루케가 될지.

■ 최상의 조합은?

프레-시즌만 놓고본다면 우선 '리키 - 후안 로드리게스 - 아리스멘디' 라인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RIAZOR.ORG측에서도 다음주에 있을 사라고사 전 예비 라인업을 이렇게 구성을 해 놓은 상태이구요. 사실상 올 시즌 베스트11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이 투입된 베탄소스전 후반전에도 이런 라인업이 구성이 됐고, 팀 성적도 괜찮았었습니다.

만약 좌 리키 우 아리스멘디 라인이 가동이 된다면 가장 먼저 두 선수 모두 원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라는 점에서 공격력 극대화가 예상이 됩니다. 좌-우측의 윙백들의 오버래핑이 가미가 되면 좌-우측의 윙어들은 윙포워드, 때에 따라선 쓰리톱의 형태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중앙에 선 후안 로드리게스 역시 득점력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스트라이커다보니 수비적인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점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양쪽윙이 모두 정통 윙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 (리키 역시 헤타페 등에서 스트라이커로서 활약한 까닭)도 걸립니다. 좌측이든 우측이든 한쪽만큼은 정통 윙어의 기용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 左 루케-右 빅토르 라인처럼, 'NEW - 후안 로드리게스 - 아리스멘디' 혹은 '리키 - 후안 로드리게스 - 에스토야노프'처럼 한쪽 사이드만 윙포워드 식으로 세울 가능성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⑥ 스트라이커
 *Squad: Bodipo, Arizmendi, Riki, Taborda and Tristan
  - in: Bodipo, Riki

■ 가장 부실한 포지션, 스트라이커

현재 데포르티보는 new 스트라이커를 찾기 위해 새로운 얼굴을 찾아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주전으로 활용할 선수를 찾아나서고 있을 만큼 현재의 스트라이커 자원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던 선수가 트리스탄 혼자 뿐이니까요. 한 팀의 전담 스트라이커를 맡을 만큼의 능력이 다른 선수들에게서는 아직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리키→아리스멘디→보디포→타보르다. 프레-시즌동안 카파로스 감독은 4명의 스트라이커 자원을 고루 기용해봤습니다. 좌측에 리키, 우측에 아리스멘디를 세웠을 때 최전방에는 보디포를 세웠구요. 주요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경기에서도 스트라이커 자리는 보디포가 섰죠. 그러나, 3경기 선발출장에 1경기 교체투입이 됐던 보디포는 아직 골맛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충분한 기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스트라이커로서의 평가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만한 부분입니다.

아리스멘디와 리키는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밀려도 우-좌측 윙어로서 충분히 선발 가능성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 여유는 있습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본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라는 점, 그리고 프레-시즌 동안 골맛을 봤다는 점에서 의외로 스타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스타터이고 벤치멤버이고를 떠나서 원톱으로서의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의문입니다. 아리스멘디야 기록면에서는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우측윙으로 출장해서 공격 가담을 했을 때의 득점수가 원톱으로 출장했을 때의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시즌 14경기출장(7선발)에서 1골만 기록한 기록도 있구요. 리키는 최전방에서는 단 2경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고, 왼쪽 윙 영입이 없는 한 최전방보다는 주로 왼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긴 부상에서 회복한 타보르다의 경우 프레-시즌 막판에 모습을 드러냈고 골도 기록했습니다. 움직임에 대한 평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189cm 87kg이라는 건장한 체격속에 제공권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05/06시즌 그렇게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10경기 156분 1골) 부상의 늪에 빠져 버린 것을 어떻게 만회를 할지 주목이 됩니다.

■ 마카이-트리스탄-판디아니를 이을 new 스트라이커는?

우선 트리스탄의 기적같은 부활을 꿈꾸어 보고는 싶은데.. 주전들이 줄줄이 부진에 빠져 어쩔 수 없이 기용된 트리스탄이 과거의 포스를 재현해주면서 다시 영웅으로 돌아오기만을...그러나 이러한 상상도 이젠 지쳐버렸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데포르티보 팬들이 그럴 듯 하구요.

기존의 스트라이커들에게 거는 기대보다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는 것이 더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데포르티보측의 판단인 듯 합니다. 프레-시즌동안 스트라이커 자원 중 한명이라도 특출난 플레이를 선보였더라면 괜찮았을텐데 말이죠.

아무쪼록 마카이-트리스탄-판디아니를 이을 새로운 원톱을 애타게 찾고 있는 데포르티보입니다. 누구 한명 자신있게 내세울 원톱이 없는 현 상황에서 데포르티보는 여러 선수들과 링크는 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오퍼라든지 움직임은 없습니다. 델가도나 케파 등과 연결이 되고 있구요. 아르헨티나 델가도의 경우 공식적으로 이름이 언급될 정도지만, 현재 non-EU 명단 3명을 채운 상태라 델가도의 영입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아직 검증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기존 데포르티보 스트라이커들보다 나아보이는 부분은 그다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20골의 프레-시즌 득점 중 14골 이상을 포워드가 아닌 미드필더나 수비수들이 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데포르티보의 스트라이커가 얼마나 빈약한지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전방에 서서 득점이라는 과제를 풀어내지 못한 스트라이커들로서는 유구무언인 셈이죠. 이런 데포르티보의 갈증을 풀어줄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딱 하고 나타나주길 기대해봅니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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