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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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Preview] '창과 창의 대결', 볼프스부르크 vs 베르더 브레멘

기사입력 2010.04.17 01:42 / 기사수정 2010.04.17 01:42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네 경기만을 남겨놓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는 우승 경쟁과 강등 경쟁, 대외 컵 진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볼프스부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양 팀은 각각 지난 시즌 리그 우승과 DFB포칼 우승을 경험한 팀으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그에서의 상대 전적은 11승 9무 5패로 브레멘이 다소 우위에 있으며, DFB포칼에서는 브레멘이 5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 우승과 DFB포칼 우승팀 간의 맞대결인 슈퍼컵에서는 브레멘이 메르테자커와 프릿츠의 연속골로 그라피테가 한 골을 만회한 볼프스부르크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에딘 제코가 19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팀 전체 득점이 58골로 분데스리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라피테와 제코가 54골을 합작하며 득점 순위 1,2위를 다투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그라피테가 10골에 그치며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오바페미 마르틴스는 출장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14경기 6골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 비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력이 고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수비에서 가장 큰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시즌 51골을 실점하며 분데스리가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헤르타 베를린보다도 두 골이 많은 기록이다.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의 핵인 안드레아 바르잘리의 부진이 수비 약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그를 대체한 뚜렷한 수비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비진 구성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즌 전반기에 1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우승을 노리던 브레멘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순위가 6위까지 처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후 승승장구하며 3위와의 승점차를 3점까지 줄이며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63골을 넣으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브레멘은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리그에서 통산 131골을 기록, 에우베르가 가지고 있는 분데스리가 용병 최다 득점기록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마르코 마린과 메수트 외질이 피사로를 보좌하며 브레멘의 막강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어 원정 경기를 치르는 브레멘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는 UEFA컵 결승전에 대한 후유증과 볼프스부르크의 강력한 우승 의지에 밀려 1-5의 대패를 당했으나, DFB포칼 8강전에서는 디에구, 외질, 피사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원정팀 브레멘이 5-2로 대승을 거두었다.
피사로는 99년 브레멘에 데뷔하여 세 번째로 치른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7-2 대승을 이끈 좋은 추억이 있다.

공격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 양 팀의 승부는 각 팀의 간판 공격수의 활약 못지 않게 수비의 견고함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볼프스부르크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막 찬스를 잡으려는 브레멘의 맞대결은 17일, 22시30분(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에딘 제코와 프링스의 볼 경합 (C) 베르더 브레멘 공식 홈페이지 (www.werder.de)]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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