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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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 진출' 김진우, 부활투를 던질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0.03.27 00:13 / 기사수정 2010.03.27 00:13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인턴기자] 전 KIA 타이거즈의 김진우가 일본 독립리그에 진출한다.

KIA는 26일 "임의탈퇴 신분인 투수 김진우를 일본 독립리그 구단인 '코리아 해치'에 참가시키기로 최종 결정하고 내달 1일 김진우를 일본으로 출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진우는 내달 1일부터 오는 10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약 7개월 동안 코리아해치에서 뛰게 됐고 연봉은 월봉으로 20만 엔(약 240만원)으로 밝혀졌다.

일본 독립리그란?

지역 스포츠 활성화의 목적으로 탄생한 일본 독립리그는 3개 리그, 1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2005년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리그(6팀)가 처음 출범한 이후 2007년 BC리그(6팀)가 탄생했다. 지난해부터는 오사카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간사이리그(4팀)가 새로이 합류해 시즌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리그마다 경기수가 다르고 적게는 팀당 72경기에서 많게는 80경기까지 치른다.

코리아 해치는 어떤 팀?

재일교포와 기존의 한국선수들이 이루어진 코리아 해치는 현재 간사이 독립리그에 몸담고 있다. 연고지 역시 재일교포가 30만 명이나 있는 오사카. 한국을 그리워하는 재일교포와 유학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태 타이거즈 선수 출신인 박철우 감독과 한화 이글스 출신 김해님 코치를 선봉으로 한 코리아 해치는 총 19명의 선수가 있다.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을 야구 백수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단순한 취지로 시작했지만 현재 어엿한 일본 독립리그의 팀으로 성장했다. SK와 LG에서 뛰었던 손지환이 대표적인 선수이다.

김진우의 성공 가능성은?

일본 독립리그의 수준은 우리 대학야구 보다 높지만 프로 2군 경기보다는 낮다고 전해진다.

진흥고를 졸업한 2002년 당시, 고졸신인 사상 최고 계약금(7억원)을 받고 입단해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국내 정상급 커브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한 김진우다.

한국 프로야구 성적으로만 보면 감히 실패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그는 통산 47승 34패 2세이브 방어율 3.6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완투가 14번, 완봉이 4번이나 있을 정도로 화려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특별한 이유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과, 자기 관리 부족으로 하체가 부실해지면서 하락세를 걷게 된다. 그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장기 무단이탈로 이어지면서 기아는 임의 탈퇴 선언을 하게 된다.

지금 당장 몸이 100%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또 다시 운동에 전념하여 기아 시절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새 둥지를 튼 김진우. 그가 다시 부활투를 던질지 지켜볼 사항이다.



전유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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