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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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맨] 성남 vs 베이징, '조 1위' 걸고 펼치는 승부

기사입력 2010.03.22 12:05 / 기사수정 2010.03.22 12:05

한문식 기자

- 2010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E조 3차전 : 성남 일화 천마 VS 베이징 궈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리는 K-리그의 성남과 CSL(차이나 슈퍼리그) 챔피언 베이징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성남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2경기 무실점을 거두고 있고, K-리그 3경기를 포함해도 5경기 1실점이라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나 5경기에서 10득점을 뽑아내, 공수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기 위해서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는 성남은 경고누적으로 오른쪽 풀백 김성환이 결장하는 것이 걸리지만, 4차전이 베이징 원정임을 고려해도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향후 행보에 걸림돌이 없다.

이에 맞서는 베이징은 성남원정을 조 1위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은 까다로운 일본 원정에서 가와사키를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둬 이번 성남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조 1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좌측 미드필더를 맡은 얀 상슈앙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걸리지만, 국가대표를 다수 보유한 탄탄한 스쿼드이기에 큰 전력의 누수는 없다. 작년 울산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실패했던 기억이 있는 베이징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라도 성남전에서 승점 1점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조 1위를 걸고 벌이는 성남과 베이징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비장의 무기에 승리가 걸렸다!

성남의 외국인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브라질 공격수 파브리시오(Fabricio Eduardo Souza). 작년 K-리그에서 15경기 1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환골탈태하며 팀에 핵심멤버로 자리 잡았다.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고,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그의 위력적인 왼발과 탁월한 개인돌파능력은 신태용 감독이 매 경기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이다. K-리그에서는 3경기 3골로 확실한 결정력을 뽐내고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직 호주 대표 조엘 그리피스(Griffiths Joel Michael). 작년 아시아 쿼터로 베이징에 입단해 20경기에서 8골로 베이징의 정규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05/06시즌 영국 리즈 유나이티드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 그리피스는 작년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2경기 풀타임으로 활약했지만, 무득점에 그쳤기에 이번 성남전에서 작년의 한을 풀 각오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리피스가 득점을 올린 경기는 어김없이 베이징의 승리로 끝이 났다. 호주대표로 3경기 A매치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인 그리피스는 탁월한 결정력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에 베이징에는 비장의 무기이고 성남에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양팀의 비장의 무기인 브라질산 특급 파브리시오와 호주발 테크니션 그리피스의 활약에 승패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

▶ 대표 철벽수문장 대결

양팀 모두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면을 보이기 때문에 최후방의 기량에 관심이 쏠린다. 바로 성남의 정성룡과 베이징의 양지의 골리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정성룡은 2008년에 성남에 입단하여 3시즌 간 73경기에서 71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성남은 5경기에서 1골을 내줬는데, 철의 포백으로 불리는 수비의 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탄탄한 정성룡을 뚫지 못했기에 성남은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대표팀의 터줏대감 이운재(수원)가 버티고 있지만, 김영광(울산)과 경쟁하는 골문에서 한발 앞서 있는 정성룡은 A매치 13경기로 '2010 남아공 월드컵' 행도 기정사실화가 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무실점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성남이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원하기에 정성룡의 활약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No.1 골키퍼 양지도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2005년부터 베이징의 뒷문을 지킨 양지는 안정적이면서 순발력까지 갖춰 골키퍼가 갖춰야 할 모든 면을 다 갖췄다 해도 무방하다. 특히나 올해 열린 동아시아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 쇼를 펼치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바 있다. 

작년 베이징에서 30경기 28실점으로 역시 0점대 방어율을 펼쳤었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 1실점으로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다. A매치 경험도 정성룡에 비해 2경기 앞서고, 현재 중국 대표팀에 주전이기에 정성룡보다 커리어면에서는 한발 앞선다고도 할 수 있다. 특히나, 작년 울산과의 상대로 2골을 내준 개인적인 아픔이 있기에 이번 성남전에서 그 치욕을 씻으려 하는 양지다.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는 대표 수문장의 맞대결에서 누가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할지 지켜보자.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AFC 챔피언스리그'를 120% 즐기는 방법 한문식의 챔스맨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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