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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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데뷔작 '봄밤' 많이 배워...모두가 납득할 결말일 것"[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08 11:43 / 기사수정 2019.07.08 11: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임현수에게 ‘봄밤’은 의미가 큰 작품이다. 데뷔작에서 정해인의 현실 친구로 눈도장을 찍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현수는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 한솔은행 본사 심사과 대리 최현수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났다. 유지호(정해인 분)와 선배 권기석(김준한) 사이에서 가벼운 입으로 화를 자초하기도 하지만 속 깊은 면모로 친구에게 힘이 되는 캐릭터다.

종영은 4회 남겨뒀지만 촬영은 모두 마무리했다. 데뷔작을 무사히 마친 임현수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처음 시작할 때는 두꺼운 옷을 입었는데 이제는 반팔을 입고 있어 시간이 지났다는 걸 체감했어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 스태프들과 재밌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촬영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고 하루하루 갈 때마다 배우는 게 커서 시간이 더 빨리 간 것 같아요. 마지막회를 봐야 종영이 실감 날 것 같아요.” 

임현수는 오디션을 통해 ‘봄밤’과 만났다. 극 중 이름도 (최)현수다. 마치 운명처럼 필모그래피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현수 역할이 있는지는 몰랐고 영재 역할만 알고 갔었어요. 갈 때부터 기대가 컸어요. 합격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거장이신 (안판석) 감독님을 뵙고 앞에서 연기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컸거든요. 뽑히지 않아도 되니까 최대한 좋은 연기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후회 없이 하자 생각했어요.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제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시더라고요. 아우라가 느껴졌어요. 밥은 먹고 왔냐는 사소한 질문도 하셨고 제가 편하게 답을 하도록 유도 해줬어요. 오디션을 보고 나왔을 때 굉장히 기분이 시원했고 후회도 없었고 이정도면 잘했다, 뿌듯하다 했죠. 그다음 주에 현수 역할로 캐스팅됐다고 연락이 와서 놀랐어요. 알고 보니 그 전부터 최현수라는 이름이 있더라고요. 신기했죠.” 

임현수는 자신의 촬영 분량이 없는 날에도 촬영장을 자주 찾았다. 늘 배움을 얻어가는 신인의 자세로 작품에 임했다. 베테랑 안판석 감독을 옆에서 지켜보며 존경심이 절로 들었단다.

“마지막 날은 제 촬영이 없었지만 촬영장에 가서 선배님 감독님에게 인사드렸어요. 촬영을 안 할 때도 많이 갔는데 항상 얻어가는 게 있어요. 연기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배울 게 많고 감독님도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죠.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신기한 게 있다면 감독님이 촬영을 빨리하시거든요. 대충이 아니라 꼼꼼히 하는데 그렇게 빨리하세요. 디테일한 부분을 어떻게 잡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방송으로 보니까 감독님이 괜히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니구나 했어요. 모니터링을 한번 해도 세세한 작은 부분도 바로 캐치하고 멀리 보이는 작은 소품 하나까지 전체적으로 보시더라고요. 심히 존경스러웠어요.”

데뷔작에서 인연을 맺은 멜로드라마의 거장 안판석 감독의 배려가 그에게 힘이 됐다.

“배우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자유로움 속에 감독님만의 확고한 연출과 디렉팅이 있어요. 자유롭게 맡기지만 그게 아니다 싶으면 확실하게 디렉팅해주세요. 배우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배려해주시는 걸 많이 느꼈어요. 촬영이 없을 때도 많이 놀러 갔는데 감독님이 옆자리에서 모니터링 해보자고 해주고 좀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극중에서는 활달한 인물이지만 실제로 마주한 그는 차분하고 진지했다. 분량과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분석했다. 그 덕에 친구와 선배 사이에서 늘 눈치 보며 힘들어하지만 결국 친구의 진심을 이해하는 모습을 담백하게 연기했다.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캐릭터 표현으로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 친구를 만들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인물은 권기석과 유지호였잖아요. 대학교 때부터 친한 선배이자 직속 상사형과 10년 넘은 절친한 친구 사이에 있어요. 농구장에서 기석이 형과 지호를 소개해준 사람이 저니까 그 관계를 깨뜨리기 싫고 중재하고 회유하고 싶은 거죠. 관계성에 주목했어요.

실제였다고 해도 비슷해요. 직장인이라는 게 아르바이트도 아니고 삶에 있어 직업이 중요하잖아요. 권기석이 제게 중요한 사람이니 유지호란 친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면 권기석의 편을 들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유지호는 수년 동안 만난 친구이고 그간 제게 힘든 일이 있으면 저의 편을 들어줬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같이 온 걸 거고요. 최현수가 아무리 입이 싸지만 지호를 배신할 사람은 아니에요. 친했던 기석 형의 봐오지 못한 모습도 있어서 불편함 속에 느끼는 감정도 많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기석이 형도 소중한 사람이긴 해요. 현수는 입은 가볍지만 마음은 가볍지 않은 사람 같아요.”

새로운 사랑을 찾은 이정인(한지민)과 과거의 상처를 지닌 싱글대디 유지호는 부모님의 반대와 주위의 시선이라는 난관을 뚫고 해피엔딩을 이룰까. 임현수에게 ‘봄밤’의 결말을 물었다. “모두가 납득할 결말”이라고 귀띔했다.

“제가 생각하는 ‘봄밤’은 사람이 뭘까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는 것 같아요. 사람도 그렇고 우정도 그렇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고 살았던 부분이 있잖아요. 시청자분들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잘 봐주시고 최현수의 모습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FNC엔터, 제이에스픽쳐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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