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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BEST] '볼튼의 구세주' 이청용, 주간 베스트11 선정

기사입력 2010.03.02 06:07 / 기사수정 2010.03.02 06:07

유성현 기자

- 리그 우승 경쟁, 다시금 '3강 체제'로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첼시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덜미를 잡히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반면, 우승 경쟁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다시금 ‘안갯속 형국’을 맞게 됐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각) 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즈와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각각 두 골씩 허용하며 2-4로 역전패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불륜 논란’을 일으켰던 첼시의 존 테리가 ‘피해자’ 맨시티의 웨인 브릿지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마주치게 돼 이번 라운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팀 동료의 아픔을 위로라도 하듯, 맨시티는 ‘홈경기 최소실점’에 빛나던 첼시에게 무려 4골을 퍼부으며 첼시의 주장이자 간판 수비수인 존 테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맨시티는 이날의 승리로 4위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 차 없이 5위를 마크하게 돼, 남은 일정에서의 4위 입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올 시즌 내내 홈경기에서 ‘무패’를 자랑하던 첼시는 뼈아픈 안방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 2위권 팀들에게 선두 추격 여지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첼시는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부상 공백을 대체한 엔리케 일라리우 골키퍼의 불안정한 모습에 남은 일정에서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한편, 선두 첼시가 주춤거리는 사이 리그 2·3위 맨유와 아스널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맨유는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를 맞아 두 골을 기록한 웨인 루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지난 라운드 에버턴전에서의 패배로 멀어지는가 싶었던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바짝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인 맨유의 루니는 시즌 23번째 골을 기록, 득점 2위 디디에 드록바와의 격차를 4골로 벌리며 이번 시즌 득점왕을 향한 ‘무서운 행진’을 이어나갔다.

리그 3위 아스널 또한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연속골로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1-1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아스널의 아론 램지가 태클을 당하는 상황에서 심각한 다리 골절상을 입어 경기 도중 병원으로 급히 후송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동료의 악몽 같은 부상에 아스널 선수들은 더욱 힘을 내면서, 결국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이끌며 장기 부상을 당한 램지를 위로했다. 값진 승리를 추가한 아스널은 선두 첼시와 승점 3점 차로 좁혀지면서, 시즌 중반 이후 서서히 멀어져가는 듯 보였던 리그 선두 경쟁 구도에 다시금 재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시즌 선두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4위 싸움에 직면한 토트넘과 리버풀도 이번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거듭했다. 심각한 부진으로 리그 18위에 머무르던 볼턴은 이청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15위로 뛰어올라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리그 베스트11로 선정되어 그 기쁨을 더했다.

▶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  웨스트햄

첼시  2-4  맨체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1-0  위건

볼턴  1-0  울버햄튼

번리  1-2  포츠머스

스토크 시티  1-3  아스널

토트넘  2-1  에버턴

리버풀  2-1  블랙번

선덜랜드  0-0  풀럼

▶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베스트 11 (스카이 스포츠 선정)

GK

셰이 기븐(맨체스터 시티)

DF

리암 릿지웰(버밍엄 시티)

마이클 도슨(토트넘)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가레스 베일(토트넘)

MF

이청용(볼턴)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제이미 오하라(토트넘)

FW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

크레익 벨라미(맨체스터 시티)

[사진 = 울버햄튼전 맹활약을 펼친 볼턴의 이청용 ⓒ 볼턴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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