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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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cm 신화' 네이트 로빈슨, 사상 첫 3회 덩크왕 영예

기사입력 2010.02.14 18:14 / 기사수정 2010.02.14 18:14

이우람 기자

- 햄스트링 부상 불구, 우승자로 선택 받아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단신선수들의 희망'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75cm에 불과한 로빈슨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2010년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더마 드로잔을 꺾고 사상 첫 덩크슛 콘테스트 3회 우승자가 됐다.

1984년 슬램덩크 콘테스트가 처음 열린 이래 2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로빈슨을 포함해 5명이었다. 그러나 3번째 도전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이날 로빈슨은 "신의 가호가 따른다면 영광을 맛볼 것"이라 말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지난주 경기 중 햄스트링을 다쳐 대회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됐기 때문. 그러나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특유의 탄력으로 관중을 놀라게 했다.

비록 1라운드 첫 2번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원맨 앨리웁에 이은 윈드밀 덩크를 꽂아 좌중을 압도했던 로빈슨은 2라운드에서는 팀 동료 다닐로 갈리나리가 림 위로 띄워준 공을 앨리웁으로 연결해 45점을 획득, 여유있게 예선을 통과했다.

로빈슨의 결승상대는 토론토 랩터스의 더마 드로잔. 바로 전날 덩크-인(Dunk-In) 대회에서 팬들의 선택을 받아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된 실력파 신인이었다. 드로잔은 결승전에서 팀 동료 소니 윔스가 백보드에 맞춘 볼을 그대로 잡아 덩크로 연결했다. 한술 더 떠 이 동작과 동시에 윔스를 뛰어남는 고난이도 묘기를 연출했다. 로빈슨은 이에 원맨 앨리웁 리버스 덩크를 비롯해 탄력과 힘을 겸비한 덩크로 대항했다.

우승자는 팬들의 투표로 진행됐으며, 팬들의 선택은 부상과 신장의 한계를 극복한 로빈슨이었다. 그는 51%의 지지율을 받으면서 드로잔을 꺾었다.

반면 또 다른 참가자인 섀넌 브라운(LA 레이커스)과 제랄드 월러스(샬럿 밥캐츠)는 명성에 못 미치는 덩크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날 슬램덩크 콘테스트에는 1990년 우승자인 도미니크 윌킨스와 역대 최단신 우승자인 스퍼드 웹, 올해 올스타가 열리는 댈러스 출신의 데릭 하퍼 등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역대 덩크대회 우승자

1984년- 래리 낸스(피닉스 선즈)

1985년- 도미니크 윌킨스(애틀랜타 호크스)

1986년- 스퍼드 웹(애틀랜타 호크스)

1987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1988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1989년- 케니 워커(뉴욕 닉스)

1990년- 도미니크 윌킨스(애틀랜타 호크스)

1991년- 디 브라운(보스턴 셀틱스)

1992년- 세드릭 세발로스(피닉스 선즈)

1993년- 해롤드 마이너(마이애미 히트)

1994년- 아이재아 라이더(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995년- 해롤드 마이너(마이애미 히트)

1996년- 브렌트 베리(LA 클리퍼스)

1997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2000년-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2001년- 데스먼드 메이슨(시애틀 슈퍼소닉스)

2002년- 제이슨 리차드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3년- 제이슨 리차드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4년- 프레드 존스(인디애나 페이서스)

2005년- 조쉬 스미스(애틀랜타 호크스)

2006년-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

2007년- 제랄드 그린(보스턴 셀틱스)

2008년-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2009년-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

[사진ⓒNBA 홍보국 제공]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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