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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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남준재 무서운 신예 투톱이 떴다!

기사입력 2010.01.11 08:25 / 기사수정 2010.01.11 08:25

이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UTD기자단/이상민] 인천 유나이티드에 무서운 신예 투톱이 떴다.

그 주인공은 2009년 슈퍼루키 유병수와 2010년 슈퍼루키를 꿈꾸는 남준재. 동갑내기 고향 단짝 친구인 그들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만났다. 2010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끌어갈 두 명의 골게터와의 유쾌했던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유병수 (No.10)

생년월일 : 1988년 3월 26일

신 장 : 183Cm 체 중 : 76Kg

출신교/국적 : 홍익대학교 / 대한민국

프로 데뷔 : 2009

인천 입단 : 2009

통산 출장 : 34경기 득점:14 도움:4

남준재 (No.18)

생년월일 : 1988년 4월 7일

신 장 : 183Cm 체 중 : 75Kg

출신교/국적 : 연세대학교(중퇴) / 대한민국

프로 데뷔 : 2010

인천 입단 : 2010

다음은 유병수, 남준재와의 일문일답 전문.

- 유병수 선수 먼저, 오랜만에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유병수(이하 유) :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작년 한 해에 정말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저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 드립니다.

- 남준재 선수는 인천에서의 공식 첫 인터뷰시죠? 인천 팬들에게 일단 소개부터 해주세요.

 남준재(이하 남) :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해 인천에 입단하게 된 남준재라고 합니다. 저는 대구 청구고와 연세대 출신이고요, 이렇게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올 시즌 인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보겠습니다.

- 두 분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유 : 저도 그렇고 준재도 그렇고 고향이 같은 대구에요. 대구에서 각자 다른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했지만 시 대항전, 전국 유소년대표 등 대구시 대표로 같이 뛰면서 친해지게 되었죠. 그 이후로 계속해서 쭉 연락하며 지내왔어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잘 아는 친구가 이번에 이렇게 인천에 오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남 : 병수가 앞서 얘기했듯이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한 친구 사이에요. 저 또한 오랜 단짝 친구인 병수와 함께 인천이라는 프로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네요.

- 각자 친구로서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궁금해요.

 유 : 준재는 정말 축구밖에 모르는 친구에요.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요, 성실한 친구에요.

 남 : 병수 역시도 축구밖에 모르는 친구에요. 고등학교, 대학교 때 서로 휴가가 되면 마땅히 할 것이 없어서 같이 운동하고 지냈어요.

- 내 친구의 최대 장점은 (     )이다!

 유 : 준재의 최대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공간 창출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에요.

 남 : 병수의 최대 장점은 결정력. 파워. 위치선정, 이 세 단어로 표현 가능해요.

- 반대로, 내 친구의 최대 단점은 (     )이다!

 유 : 준재의 최대 단점은 경기하다가 가끔 다른 선수들보다 두 수 위의 축구를 구사해요. 참 유별난 단점이죠? (웃음)

 남 : 병수가 공을 치고 달릴 때 스피드는 빠른데, 그냥 달릴 때는 빠른 편이 아니에요. 그게 아마 최대 단점이 아닌가 싶어요.

- 나는 축구를 안 했으면 (     )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유 : 제가 공부는 못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음, 전문대에 다니다가 군대를 다녀와서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을까요? (웃음)

 남 : 조그만 산골짜기 시골에 살면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내며 살고 있을 거 같아요. 특별한 농업 기술을 발명해서 세계적인 브랜드 남준재 농업회사를 차렸을 것 같아요. (웃음)




- 각자 주로 하는 취미생활은 무엇인가요?

 유 : 작년에는 노트북, 음악 감상 등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준재가 와서 같은 숙소를 쓰면서 위닝도 같이 하고, 저녁에 같이 나가서 운동도 하고 지내고 있어요.

 남 : 저는 아직 노트북이 없어요. (웃음) 노트북을 할 기회가 얼마 없어서 요즘 노트북을 마음껏 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겨 하고 있어요.

- 고향 친구끼리 인천이라는 팀에서 만나서 전방을 책임지게 되었어요. 감회가 남다르죠?

 유 : 너무 좋죠. 친한 친구가 프로에 오게 되어서 좋고, 또 그 팀이 인천이라서 배로 좋은 것 같아요. 올 시즌 준재와 함께 발맞출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요.

 남 : 드래프트를 통해 인천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서 순간 멍해졌어요. 제가 대학에 다닐 때 프로팀과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크게 뒤지는 경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설레어요. 인천 유나이티드에 오게 된 자체가 큰 영광이고 선물인데, 팀에 친구 병수가 있다는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축구는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병수와 잘 맞춰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그럼, 프로에 와서 꼭 한번 붙어보고 싶었던 수비수가 있나요?

 남 : 수원 삼성 곽희주 선수요. 대학 때 연습게임 때 곽희주 선배님과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대결했었는데, 이제는 아마추어 대 프로가 아닌 프로 대 프로로써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유병수 선수는 작년 2009시즌 한해를 쭉 되돌아보면 어떤가요?

 유 :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한해였다고 생각해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 인천에 가게 되었을 때 주위에서 "인천에 가면 찬스도 얼마 없고 인천에서 골 넣기 힘들 거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인천에 와서 프로 데뷔 첫 해에 많은 골을 넣었고, 또 팀이 6강 진출에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배로 좋았어요. 연말에 헬로 풋볼 팬즈 어워즈에서 베스트 플레이어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남네요. 팬 여러분께서 주시는 상이기에 더 뜻 깊었던 것 같아요.




- 남준재 선수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있어요. 드래프트는 보험으로 들어놓고 해외진출을 타진했다는 소문이 도는데, 자세한 내막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남 : 저도 루머를 들었는데 소문이 너무 와전되어 있어서 좀 황당했어요. 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제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드래프트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 측의 동의서 혹은 자퇴서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서 학교 측과 의견이 맞지 않아서 결국 3학년 때 제가 자퇴를 했어요.

드래프트까지 약 2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학교에서 이탈했으니 마땅히 운동한 곳이 없잖아요. 그때 너무 힘들었어요. 주위 사람들도 저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았고요….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보낼 바에는 차라리 '이때 해외에 나가서 경험이나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해외에 나갔던 거에요. 드래프트 전까지 몸이 망가질까 봐 운동도 할 겸 잠시 해외에 나갔던 것일 뿐, K-리그 드래프트를 보험으로 들어놓고 해외진출을 노렸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에요.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남준재 선수는 인천에 연세대 선배인 안현식 선수나 김봉길 코치님이 계시는데 어떤가요? 든든할 것 같은데?

남 : 대학 시절에 인천과 연습게임을 많이 해봤어요. 그래서 인천에 대한 스타일이나 선수 개개인에 대한 파악은 대학교 때 이미 다 마친 상태였죠. 제 개인 플레이 자체는 팀에 맞출 수 있지만 일단 팀에 완벽히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인천에 대학 선배인 (안)현식이형이나 친구 (유)병수 등 아는 선수들이 좀 있어서 훈련도 재밌게 하고 있고 팀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유병수 선수는 2009년에 14골을 넣었어요. 올 시즌 기록적인 압박은 없나요?

유 : 압박은 당연히 가지고 있죠. 왜 없겠습니까? (웃음) 올해에도 적어도 작년만큼은 해야 팬 여러분의 기대치에 만족될 수 있을 테니,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도 착실하게 잘 준비한다면 아마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 남준재 선수도 친구 유병수 선수의 작년 무서운 활약을 보셨을 텐데, 몇 골을 목표로 하고 있나요?

남 : 어렸을 때부터 같이 공을 찼던 내 친구 병수가 프로에 가서 잘되는 것이 저도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병수가 잘되길 응원했죠. 병수 경기 보러 문학 경기장도 몇 번 찾았어요. 저도 이제 이렇게 프로팀에 와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만큼 신인왕은 물론이고, 득점왕까지 거머쥐고 싶습니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웃음) 자신 있습니다.

- 유병수 선수는 아쉽게 신인왕을 놓쳤어요.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그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유 : 그 당시에는 솔직히 많이 아쉬웠죠. 이번 기회에 기자 분들께 신인왕의 정확한 기준을 알고 싶다고 물어보고 싶어요. 개인 기록으로만 보지 말고 팀 기여도, 팀 성적 등을 모두 감안해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해마다 신인왕은 탄생하게 되어 있고 또 작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못 받았다고 투정부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프로축구연맹에서 이런 신인왕 선정방법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 남준재 선수도 신인왕 욕심을 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자신 있으세요?

남 : 일단 팀이 올해는 6강을 넘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인데, 선수들 각오도 좋고 파이팅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 개인적인 목표는 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두 번째 목표는 신인왕이고, 세 번째 목표는 득점왕이에요. 신인왕-득점왕 동시석권을 해서 한국프로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요. (웃음)

- 남준재 선수는 이제 K-리그에 입성하기 직전인데, 한국 축구에 혹시 아쉬운 부분은 없나요?

남 : 국내 축구에서 용병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국내 선수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지요. 국내에도 재능이 좋은 선수들 정말 많아요. 팀에서 용병 선수들을 키워주고 기회를 주는 만큼 국내 선수들에게도 그만큼 투자를 한다면 팀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 전체에 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 올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과 이유를 간단하게 말해주세요.

유 : 전북 현대 / 인천이 항상 전북에 강했는데 작년에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남 : 포항 스틸러스 / 자타공인 현재 K-리그 최고의 구단이기 때문에.

- 올 시즌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유 : 작년에 많은 부분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안 좋았던 기억만 잘 다듬는다면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팀 적인 목표는 AFC 진출이고요, 개인적인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과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싶어요. 또, 2010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있는데 거기에 꼭 대표팀 멤버로 발탁되고 싶어요.

남 : 항상 인천이라는 팀은 리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명문 구단이라 생각했어요. 올해는 3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골에 대한 목표는 차근차근히 다져가고 싶고요, 절친한 친구 병수와 함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K-리그 전체에 제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병수와 같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되는 것도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마지막으로 인천 팬 여러분께 한마디 해주세요.

유 : 팬 여러분 작년 한 해 많이 성원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아쉽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저희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 : 저에 대해 많은 안 좋은 이야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해도 핑계로 밖에 안 들리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라도 빨리 경기장에 나서서 팬 여러분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실력으로써 팬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습니다. 이번 터키 동계전지훈련 착실히 잘 준비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유, 남 :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파워 있고 결정력 있는 2009 신인 1순위 유병수. 스피드 있고 공간침투가 좋은 2010 신인 1순위 남준재.

둘의 오랜 우정이 이곳 인천에서 다시 이어진 만큼, 2010년 이 둘의 발끝에서 인천의 역사가 새로 써지기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power1360@hanmail.net)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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