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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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삼국지] 안양한라 백민철, '마당쇠 조커'가 나타났다

기사입력 2010.01.05 10:42 / 기사수정 2010.01.05 10:4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안양 한라가 부상 신음 속에서 찾아낸 숨은 진주가 있다.

라던스키와 김원중, 김규헌과 김경태까지 주전 공격수가 줄부상을 당해 엔트리를 짜는 것조차 힘겨웠던 시기에 불현듯 나타난 그 이름은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이 돌아왔음에도 아직까지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백민철.

연세대를 졸업하고 자유계약 선수로 안양 한라에 입단한 백민철은 170cm의 작은 키를 지녔지만 다부진 체격을 지녔다.

'마당쇠'라 불릴 정도로 몸싸움을 즐기는 백민철은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동안 빙판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저 빙판에서 부딪히고 싶어 몸이 근질거릴 정도였다고.

팀 합류가 늦게 결정된 탓에 주전 경쟁에 뛰어들지 못한 백민철에게 빙판은 항상 그리움과 같았다. 그러던 중 생긴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백민철에게는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온 '기회'였다. 

빨리 온 기회는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대학 시절부터 '마당쇠'를 자처한 백민철의 활약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알차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통해 경기 중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는 것이 백민철이 가진 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 자신에게 주어진 '조커'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셈.

시즌 막판 체력 저하와 부상 속에서 통통 튀는 백민철의 활약은 앞으로도 안양 한라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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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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