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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자리를 넘보는 10인…김동현은 웰터급 노려

기사입력 2009.12.31 11:40 / 기사수정 2009.12.31 11:4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인기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기 스타의 존재와 화끈한 경기 등 여러 이유가 있는 가운데 다른 이유가 있다면 탄탄한 선수층에서 나오는 향후 5년 뒤를 책임질 창창한 기대주가 있기 때문. UFC 인기 상승과 더불어 각 체급별 챔피언의 기운이 느껴지는 기대주 15명을 선정해보았다.

1.라이트급

현재 UFC 라이트급의 챔피언은 BJ 펜이다. BJ 펜은 78년생으로 만 31세, 5년 뒤엔 36세로 전성기가 많이 지난 후다. 물론 현재 펜의 기량으로 볼 때 다른 새로운 신성의 등장하지 말고는 그의 상대가 보이지 않긴 하지만 5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엔 라이트급의 판도가 많이 바뀔지도 모른다. 그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누구일까?

에디 알바레즈 - 19승 0무 2패 (84년생)

에디 알바레즈는 현재 드림 소속으로 UFC의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84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와 좋은 기량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에디 알바레즈는 2008년 5월 11일에 열린 드림 3에서 보여준 요아킴 한센과의 명승부를 통해 타격이 투박하지만 강력하고 뛰어난 레슬링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오키 신야(다이너마이트 2008에서 패배)에게 당한 패배로 그래플링의 약점이 부각되었지만 종합격투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전성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5년 뒤엔 훨씬 강력한 기량을 가질 거라 예상된다. 물론 UFC 챔피언이 되는 건 UFC로 이적하고 난 후의 일이다.

프랭크 에드가 - 11승 0무 1패 (81년생)

현재 UFC 라이트급 소속인 프랭크 에드가는 체구가 너무 작아 라이트급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을 들어온 선수이다. 그러나 지난 5월 23일 UFC 98에서 전 UFC 챔피언이었던 션 셔크를 잡아내며 UFC 라이트급의 최강자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향후 동갑인 디에고 산체스와 함께 UFC 라이트급의 패권을 노릴 거라 예상되지만 두 선수의 스타일상 에드가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5년 뒤엔 만 33세의 나이로 젊다고는 할 수는 없어도 전성기를 보내는 마지막 해 정도쯤이라 충분히 챔피언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2. 웰터급

현재 UFC 웰터급 챔피언인 81년생인 조르쥬 생피에르이다. 그의 기세를 보자면 5년 후 역시 챔피언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그러나 최근 조르쥬 생피에르는 올림픽 아마레슬링 부문 출전에 도전한다는 발언을 하였다.

5년 뒤에 다른 곳으로의 외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들급으로의 증량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UFC 웰터급은 그의 상대를 찾는 것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그 외도를 염두에 둬 두고 한번 예상을 해보면 티아고 알베스, 댄하디 그리고 한국의 김동현을 꼽을 수 있다.

티아고 알베스 - 16승 0무 6패 (83년생)

티아고 알베스는 육체 개조 후 승승장구하며 UFC 웰터급에서 7연승을 달려왔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 UFC 100에서 조르쥬 생피에르의 벽에 가로막히며 연승이 끊긴 상황이다. 티아고 알베스는 강력한 타격을 주무기로 하여 조쉬 코스첵(UFC 90에서 승리), 맷 휴즈(UFC 85에서 승리)와 같은 강자들을 이긴 바 있다. 나이도 아직 젊기 때문에 5년 후 충분히 UFC 웰터급의 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 - 12승 1무 0패 (81년생)

현재 한국인 중 가장 UFC 챔피언 벨트와 가까이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김동현이 1순위다. 김동현은 지난 7월 11일 UFC 100에서 TJ 그랜트를 상대로 뛰어난 그래플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 외에도 맷 브라운과의 경기(UFC 88에서 승리), 카로 파리시안과의 경기(UFC 94 노컨테스트)에서 보듯이 김동현의 그래플링은 동체급에서 정상급이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나 무사히 복귀한다면 UFC 웰터급의 챔피언에도 충분히 도전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3. 미들급

현재 미들급 챔피언은 앤더슨 실바이다. 75년생이란 적지 않은 나이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챔피언을 유지하고 있으나 5년 뒤에도 그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5년이라는 시간에 그의 기량저하가 시작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의 챔피언 벨트를 물려받을 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오카미 유신 - 23승 0무 5패 (81년생)

오카미 유신은 일찍이 UFC의 맹주로 자리를 잡으며 위용을 떨쳐왔다. 강력한 타격과 레슬링을 바탕으로 딘 리스터(UFC 92에서 승리), 에반 터너(UFC 82에서 승리) 등을 이겨왔으나 지난 10월 24일 UFC 104에서 차엘 소넨에게 패배하며 주춤한 상태이다. 그래도 5년 뒤를 봤을 때 기대되는 강자임에는 틀림없다.

조르쥬 생피에르 - 19승 0무 2패 (81년생)

웰터급 선수가 미들급 챔피언 후보에 올랐다는 점은 조금 의아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5년 뒤를 생각해봤을 때 조르쥬 생피에르의 미들급 증량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현재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는 지난 7월 11일 UFC 100에서 펼쳐진 티아고 알베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UFC 웰터급을 평정했다는 찬사와 함께 최강의 포스를 뿜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조르쥬 생피에르의 미들급 증량은 요즘에도 종합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종종 나오고 있는 이야깃거리 중 하나이다. 조르쥬 생피에르라면 미들급 평정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4. 라이트헤비급

현재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료토 마치다는 16승 무패로 라이트헤비급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4일 UFC 104에서 마우리시오 쇼군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승리하여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마치다는 78년생이란 나이로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나 5년 뒤에는 만 36세로 이때까지 전성기를 유지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누가 5년 후 UFC 라이트헤비급의 챔피언이 될지 예상해보았다.

마우리시오 쇼군 - 18승 0무 4패 (81년생)

2005년 당시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하며 단숨에 최강자 반열에 오른 쇼군은 그 이후에도 계속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UFC 이적 후 부상과 옥타곤 적응 실패 등의 이유로 UFC 데뷔전인 UFC 76에서 포레스트 그리핀에게 패배, 그 다음 경기인 UFC 93에선 마크 콜먼에게 승리하였으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UFC 97에서 척 리델을 잡아내면서 부활에 성공한 쇼군은 타이틀 매치를 얻게 되었고 최강의 챔피언 료토 마치다를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아직 나이도 많지 않은데다가 이런 강력함을 유지한다면 5년 뒤 UFC 라이트헤비급의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누구보다도 높다고 생각된다.

존 존스 - 9승 0무 1패 (87년생)

지금까지의 선수들 중 가장 장래성이 뛰어난 선수라고 본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유로운 타격을 구사하며 뛰어난 레슬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31일 UFC 94에서 펼쳐졌던 스테판 보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스피닝 엘보는 이 선수의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말해준다. 아직 경험이 적어 체력 안배를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앞으로 경험이 쌓인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헤비급

현재 UFC 헤비급 챔피언은 브록 레스너이다. 77년생이란 적지않은 나이와 적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레스너이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적지않은 나이인지라 5년 후까지 챔피언을 유지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본다. 파릇파릇한 80년대 생들이 즐비한 헤비급이기에 그러한 예상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케인 벨라스케즈 - 7승 0무 0패 (82년생)

케인 벨라스케즈는 명문 AKA 체육관의 트레이너인 하비에르 멘데스가 본 가장 재능 있는 선수로 뽑힌 적이 있다. 놀라운 점은 거기서 2위에 뽑힌 선수가 BJ 펜이라고 하니 이 선수의 재능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타격, 레슬링, 주짓수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케인 벨라스케즈는 현재 7전 7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 24일 UFC 104에서 벤 로스웰을 압도하며 향후 챔피언 벨트를 노릴 신성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 - 9승 0무 1패 (84년생)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는 강력한 타격을 바탕으로 UFC 입성 후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9일에 펼쳐진 UFC 103에서 미르코 크로캅을 상대로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을 자랑한다. 나이도 젊고 화끈한 경기를 펼쳐 앞으로 큰 인기를 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5년 후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격투기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고 기존 챔피언들이 그대로 타이틀을 지켜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를 통해 이 예상들을 아무 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예상들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위에 언급한 10인의 선수들의 장래성이 그만큼 뛰어나단 점이 아닐까? 물론 이 선수들을 주목하면서 앞으로 UFC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지 않을까?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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